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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보컬 그룹 부활의 신호탄이 떴다.
아이돌과 러쉬가 확연하게 다른 점은 바로 보컬이다. 지난 7월 '초라해지네'로 데뷔한뒤 11월 '예스터데이'로 두 번째 활동을 재개했다. 전작 '초라해지네'가 대중적인 발라드였다면, '예스터데이'는 좀더 보컬리스트의 면모를 살린 느낌이다. '이별의 아픔'이 아니라 '새로운 나를 찾는 시작'이란 컨셉트를 시원한 보컬로 풀어냈다. 3옥타브를 넘나드는 파워풀한 가창력은 듣는 귀를 압도한다. 록 사운드와 대중적인 멜로디를 적절히 버무렸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제이미는 "'초라해지네'에서 대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잘할 수 있는 걸 하기로 했다. 파워 보컬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어서 본연의 자세로 돌아왔다. 고음에 초점을 뒀고 노래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아이돌 색은 버리고 우리만의 걸 보여주자고 했다"고 전했다.
보컬 그룹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위해 러쉬는 여성 그룹임에도 카메라를 포기했다. 무대에서 카메라를 의식하기보다는 객석의 관중에게 집중하기로 한 것. 이들은 "카메라를 의식하면 뭔가 부자연스럽더라. 그래서 그냥 관객들에게 라이브 공연을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얼굴이 일그러져도 노래하기로 했다"며 웃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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