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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과연 새롭게 뜰 신예는?'
한국 e스포츠를 대표하는 팀리그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가 29일 SK텔레콤과 MVP, IM과 프라임의 대결로 8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서울 서초동 W타워 1층에 신설된 넥슨 아레나 e스포츠 스타디움이 올 시즌 프로리그가 열리는 새로운 장소이다.
일단 프로리그의 전초전으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으로 치러진 IEM 시즌8 상파울루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그 단초를 엿볼 수 있었다. CJ엔투스의 21세 동갑내기로 팀의 주축을 담당해야 할 정우용과 김준호가 나란히 최종 상위 2명에 들며 내년 1월말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릴 이 대회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이들은 유럽과 미국의 최종예선을 각각 통과한 정지훈, 최성훈과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이번 아시아 최종예선에는 두 선수를 비롯해 SKT의 박령우 이예훈 김민철, 진에어 조성주, 마우스스포츠 백동준 등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김준호 정우용 이예훈 박령우 등은 새로운 얼굴로 꼽힌다. 김민철 조성주 백동준 등이 올 시즌 WCS 코리아에서 각각 시즌1, 시즌2, 시즌3를 제패하며 대세로 떠올랐다면 이들 4명은 아직 개인리그나 팀리그에서 이렇다 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이기 때문.
지난 시즌부터 비로소 두각을 나타냈던 김준호는 예선 8강에서 조성주를 2대0으로 가볍게 제압한데 이어 4강에서는 WCS 시즌3에서 한국 지역과 파이널을 모두 제패하며 돌풍을 일으킨 백동준마저 2대1로 격파하며 이번 시즌 좋은 기량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WCS 시즌2와 시즌3 본선에 연달아 올랐던 정우용은 16강과 8강을 가볍게 통과한 후 4강에서 SKT의 최연성 감독이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언급한 박령우를 2대0으로 꺾은 후 내친 김에 결승에서 팀 동료 김준호마저 물리치며 이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박령우와 이예훈은 비록 상위 2명에 들지는 못했지만 박령우는 패자조 결승까지, 그리고 이예훈은 16강전에서 WCS 랭킹 1위 김민철을 제합하며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두 명이 선전을 펼칠 경우 팀 성적에 큰 보탬이 됨은 물론 시즌 신인상을 두고 팀내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가능성도 생겼다.
한편 주로 미국에서 뛰던 한국인 게이머 김동환이 '스타2' 선수 가운데 최초로 미국 정부로부터 주로 스포츠 선수들에게만 발급됐던 워킹 비자인 P1-A 비자를 획득, 향후 5년간 미국에서 '스타2' 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 미국 정부는 올해부터 게이머들에게도 워킹 비자를 발급하며 e스포츠를 정식 스포츠의 한 분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