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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 'FIFA 온라인 3'와 한판 뜨자!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3-12-16 06:55



'다시 싸우자!'

한국에서 온라인 축구게임의 대명사는 'FIFA 온라인' 시리즈다. EA가 만든 PC-콘솔용 'FIFA' 시리즈를 온라인으로 만든 것으로 네오위즈게임즈에서 개발과 서비스를 시작, 'FIFA 온라인 3'부터는 넥슨이 뒤를 이어 서비스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PC방 점유율 40%를 오르내리며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FIFA 온라인 3'은 9~10%대를 유지하며 2번째로 인기 높은 게임이 되고 있다. 특히 내년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최근 대형 업데이트 실시와 함께 공식 e스포츠 리그를 출범, 대세몰이를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NHN엔터테인먼트가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를 들고 나왔다. 일본 코나미가 개발, 'FIFA' 시리즈와 함께 축구게임 양대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위닝일레븐'의 온라인 버전인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이미 1년전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하지만 콘솔 버전의 명성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게임성과 선수들의 뻣뻣한 움직임으로 인해 '목각 온라인'이라는 오명을 들으며, 사실상 유명무실한 게임이 됐다.

이를 만회하기 위한 회심의 역작이 바로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라 할 수 있다. NHN엔터는 지난 10일 경기 판교에 위치한 플레이뮤지엄 사옥에서 신형 엔진을 적용해 완전히 새로워진 게임을 공개했다. 온라인 환경에 최적화된 축구게임으로 진화하기 위해 하복(Havok) 물리엔진과 폭스(Fox) 그래픽 엔진을 적용했다. 이는 '위닝일레븐'의 콘솔 버전을 온라인에 최대한 구현했다는 뜻이 된다.

이를 통해 선수와 공의 무게중심을 이원화 해 볼터치, 드리블, 패스의 사실성이 극대화됐고 선수가 움직을 때의 가속도와 충돌시의 작용과 반작용도 좀 더 현실감 있게 표현됐다. 또 선수의 머리카락과 유니폼의 휘날림 등 세밀한 묘사가 가능한 애니메이션 시스템이 구축됐고, 눈 부분에 라이팅 기술을 도입하는 등 좀 더 실제 선수들의 모습에 가까운 퀄리티로 생동감을 준다.

NHN엔터 우상준 총괄이사는 "신형엔진을 적용해 이전 버전과는 다른 게임을 만들었다. 실제 경기와 같은 사실감, 그리고 게임 본연으로서의 재미를 조화시키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또 "선수의 강화 대신 게임의 플레이를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즉 경기를 통해 선수를 강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그 선수의 모든 능력치를 부과, 조작 능력만으로 승부가 갈리는 게임의 근본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다.

NHN엔터는 우선 이달 말 기존 유저들에게 '스페셜 인비테이셔널' 형태의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내년 1분기 공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4분기에 마스터 리그를 업데이트 한다. 기존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오는 26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과연 심장을 바꾼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가 'FIFA 온라인 3'의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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