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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위 "지상파 프로 제목, 외래어 지적 불구 더 확산되고 있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3-11-28 15:01


사진출처=KBS홈페이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 소속 방송언어특별위원회(이하 언어특위)가 지상파TV 프로그램 제목의 과도한 외래어 외국어 사용을 지적한'지상파TV 프로그램의 제목 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달 21일부터 27일까지 1주일간 방송된 KBS MBC SBS EBS의 정규 TV 프로그램 357편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결과 지상파TV 프로그램 제목에서 불필요한 외래어 외국어 사용이 두드러지고, 외래어 외국어 제목 사용 비중 또한 과거 조사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별로는 KBS2(37.5%), MBC(37.5%), SBS(31.3%), EBS (17.1%), KBS1(16.3%)의 순으로 외래어 외국어 사용 비율이 높았다. KBS2와 MBC는 공영방송임에도 불구하고 5개 채널 중 외래어 외국어 제목을 가장 많이 사용해 언어 순화를 위한 노력이 요구되며, EBS에 대해서는 "타 채널에 비해 외래어 외국어 제목의 비중은 적었으나, 지난해에 비해 관련 지적사항이 크게 증가했고, 특히 '미 앤 마이 로봇', '부릉! 부릉! 부루미즈', '캐니멀' 등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국적 불명의 외래어 외국어가 사용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장르별로는 뉴스(39.4%), 예능(33.9%), 시사?교양(28.0%), 어린이(16.9%), 드라마(16.7%)의 순으로 외래어?외국어 제목이 많았다. 올해 새로 방송을 시작한 예능 프로그램 13편 가운데 8편이 외국어 제목을 사용했으며, 그 중에서도 KBS2의 '슈퍼독', '글로벌 리퀘스트 쇼 어송포유', '애니월드' 등은 과도하게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어,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위한 방송사의 노력이 아쉬웠다.

방통심의위는 "프로그램 제목에 사용되는 불필요한 외래어 외국어에 대한 문제는 과거 여러 차례 지적해왔으나 개선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확산되고 있다"며 "방송 프로그램 제목은 프로그램의 얼굴로서 시청자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돼 그 어떤 방송언어보다 시청자에게 강하게 인지되고 영향력도 크므로, 향후 제작진 등의 보다 같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언어특위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방송 프로그램 제목의 언어 사용 실태를 조사해온 바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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