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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거짓말거짓말거짓말'
세련되면서도 틀에 박히지 않은 곡의 진행과 멜로디가 압권인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이 곡은 발매 전 모니터를 한 동료 뮤지션들이 만장일치로 꼽은 곡으로 정재형은 노래를 듣고 울었다고 할 만큼 처연한 사랑의 노래다. 묵직하게 깔리는 피아노 사이로 이적의 목소리가 쓸쓸하게 흐르며 청자의 감정선을 자극해 올겨울을 넘어 아주 오래 불리게 될 듯한 사랑의 노래라는 평가다.
이적은 "사랑하는 이에게 버려진 이의 상실감, 자책, 원망을 담은 가사를 쓰며 놀이공원에 버려진 아이의 얼굴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2년여에 걸쳐 60여 곡을 쓴 이적은 그중에서 20여 곡을 1차적으로 선별, 편곡 작업을 하며 최종 10곡으로 추리는 과정을 거쳐 앨범을 완성했다. 10년간 함께 음악을 해 온 공동 편곡자 양시온도 제 역할을 톡톡히 했고, 이적의 연주를 뒷받침해 준 임헌일, 이주한, 정재일, 타이거JK, 정인의 조력도 큰 힘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앨범 아트워크는 미술가 추종완 작가의 작품들을 디자이너 장성은이 자켓의 형식으로 담아내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적은 "상투적으로 들리는 곡은 아무리 그럴듯해도 모두 버렸다. 곡 자체가 펄떡펄떡 살아있어서 수없이 반복해도 힘이 떨어지지 않는 곡만을 선택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앨범 발매와 함께 본격적인 음악 프로모션에 돌입하는 이적은 오는 12월 6일, 7일 양일간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5집 앨범 기념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