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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강호동 복귀설의 진실은?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3-11-07 15:43


방송인 강호동.

"'1박2일'의 구원 투수는 강호동?"

방송인 강호동을 KBS '1박2일'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7일 한 매체는 "시즌3를 준비 중인 '1박2일'의 새로운 제작진이 강호동에게 출연을 제안했다"며 강호동의 '1박2일' 복귀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강호동은 지난 2007년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1박2일'의 메인 MC로서 '1박2일'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강호동은 20%가 훌쩍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 예능'으로 사랑을 받았던 이 프로그램의 맏형이자 중심축이었다. 하지만 2011년 9월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하면서 '1박2일'에서도 자연스럽게 빠지게 됐다.

'국민 MC'의 빈 자리는 컸다. 강호동이 빠진 뒤 '1박2일'은 동시간대 시청률 최하위로 추락하는 등 고전을 거듭했다. 과거의 영광은 없었다. 잇따라 위기설이 제기됐다. 여기에 시즌2의 멤버였던 배우 주원이 하차를 결정함에 따라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결국 칼을 뽑아 들었다. KBS는 가을 개편을 맞아 '1박2일'의 제작진을 전면 교체했다. '개그콘서트'를 이끌었던 서수민 CP와 과거 '1박2일'에서 '신입 PD'로 얼굴을 비춰 화제를 모았던 유호진 PD가 합류하면서 새 판 짜기에 들어갔다. '1박2일'의 새로운 제작진은 현재 시즌3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 '시즌3'라는 간판을 단 만큼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긴급 처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변화의 핵심은 멤버 교체다. 현재 '1박2일'엔 유해진, 엄태웅, 이수근, 차태현, 성시경, 김종민이 출연 중이다. 이들이 '떠나는 자'와 '남는 자'로 나뉘게 된다. 연예계 관계자는 "한 멤버의 하차 결정이 다른 멤버의 하차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섭외 진행 상황에 따라 멤버들이 하차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 과정에서 강호동의 이름이 나왔다. '1박2일'을 살릴 수 있는 확실한 카드인 것 만큼은 분명하다. '1박2일'의 입장에선 강력한 러브콜을 보낼 만한 대상이다. 하지만 강호동이 실제로 '1박2일'로 돌아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강호동의 소속사 관계자는 "강호동이 '1박2일' 시즌3에 합류한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다. 강호동은 '1박2일' 시즌3에 출연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또 "강호동이 출연 중이던 SBS '맨발의 친구들'의 폐지가 최근 결정됐는데 시기상으로도 '1박2일' 출연이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했다.

사실 강호동의 입장에선 '1박2일'의 멤버로 복귀하는 것이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친정과도 같은 곳이지만, 과거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클 수 있기 때문.

KBS 관계자는 "기존 멤버들의 하차나 새로운 멤버의 합류에 관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1박2일' 측은 멤버 교체에 대해 말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관계자는 "시즌3 체제의 정비가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다. 다음주 내에 '1박2일' 시즌3의 멤버 구성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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