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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의 변신은 무죄"
아이유와 이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는 건 배우 장근석. 극 중 세상에서 가장 예쁜 남자인 독고마테 역을 연기한다. 단발 머리는 독고마테와 김보통의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데도 필수적인 아이템이다. 장근석은 근사한 의상과 웨이브가 들어간 세련된 헤어스타일로 독고마테의 왕자님 이미지를 표현해낼 예정. '특별한 남자'로 보여야 하는 장근석과 달리, 아이유는 최대한 평범해 보여야 한다.
여배우가 작품을 위해 머리를 자르는 등 과감한 변신을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하지만 사실 쉽지는 않다. 실제로 자신의 이미지를 망가뜨린다는 이유 때문에 캐스팅을 거절하거나, 스타일의 변화를 원하는 제작진의 요청을 거부하는 여배우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캐릭터를 좀 더 잘 소화해낼까?"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예쁘게 보여질까?"에 대해서만 신경을 쓰는 셈. 그러나 이러다가는 스태프들의 신뢰를 잃고, '뒷담화'의 주인공이 되기 십상이다.
한편 '예쁜 남자'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남자인 독고마테가 잃어버린 가족과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대한민국 상위 1%의 여성 10명을 유혹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11월 20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