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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엄앵란이 아닌 재일교포 배우와 결혼할 뻔” 고백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3-09-30 17:20 | 최종수정 2013-09-30 17:20


사진=TV조선

배우 신성일이 '제3의 여성'과 결혼할 뻔 했던 사연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신성일은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수업 토크쇼 '대찬인생' 녹화에서 아내 엄앵란과의 화려했던 결혼식 뒤에 숨겨진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어머니가 며느릿감으로 마음에 둔 사람이 있었다"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어 "재일교포 여배우 공미도리였다"고 밝혔다.

신성일은 공미도리와 '현해탄의 구름다리'를 통해 함께 호흡을 맞췄다. 당시 전성기를 구가하던 신성일의 바쁜 스케줄 때문에 공미도리와는 일주일에 한번 밖에 촬영을 못했고, 일본에서 건너온 공미도리는 나머지 기간을 신성일의 집에서 머물렀다.

신성일은 "함께 지내면서 어머니가 그녀를 마음에 담아뒀다"며 "어느날 어머니와 함께 어딜 갔더니 공미도리의 부모가 있었고 선을 보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양가 부모님들이 모두 흡족해 하셨고, 어머니와는 이미 '일본에 가서 살자'고 얘기가 됐던 것 같다"며 "그러다 (결혼) 날짜까지 잡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성일은 어머니에게 당시 사랑을 키우고 있던 엄앵란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했다.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쳤지만 "엄앵란이 임신했어요"라고 고백했고, 임신 3개월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란 어머니도 결국 엄앵란을 며느리로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세기의 결혼식이 성사됐던 것.

'대찬인생'은 30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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