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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는 운이 없었다? 연예인들 거짓말 사례 보니...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3-09-23 15:14 | 최종수정 2013-09-24 10:03


배우 클라라. 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8.29/

"클라라는 운이 없었다?"

거듭된 사과에도 논란이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 모양새다. '섹시 스타' 클라라 얘기다. 이달 초 KBS2 '해피투게더'에서 '레시피 도용 논란'에 휩싸인 뒤 클라라에겐 '구라라'란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었다. 자신이 직접 개발한 것처럼 얘기했던 야식 메뉴가 사실은 각종 방송을 통해 이미 알려졌던 것이란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

이후 클라라는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하지만 대중들의 손가락질은 계속됐다. tvN 'SNL 코리아'에 출연해 공개적으로 사과까지 했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하다.

그런데 이런 거짓말 논란이 클라라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연예인도 사람인지라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살 순 없는 노릇. 경우에 따라 대중들이 연예인들의 거짓말을 알아채지 못한 채 지나쳐버릴 때도 있다는 뜻이다. 어찌 보면 대중들에게 '딱 걸린' 클라라로선 "운이 없었다"고도 할 수 있다. 연예인들의 거짓말 사례들을 살펴보자.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 연예인의 매니저는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다 보면 얘깃거리가 떨어질 때가 있다. 그렇다고 방송에 출연해서 재미없는 에피소드만 얘기하다가 올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른 출연자보다 더 주목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그럴 땐 어쩔 수 없이 에피소드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 제작진과 상의해서 에피소드를 만들어낸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연예인들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주곤 하지만, 이 이야기가 지어낸 이야기일 때도 있다는 뜻.

또 다른 거짓말 유형을 보자. 과거 한 연예인은 가정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었다. 아내와의 불화가 문제였고, 연예계에선 "결국 이혼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하지만 이 연예인은 각종 방송에서나,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아내와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대중들로선 이런 거짓말을 알아챌 수가 없었다.

이밖에 연예인들의 단골 거짓말 소재는 바로 열애와 성형이다. 연예인들이 누군과의 열애설이 불거졌을 때 딱 잡아뗀다거나 성형 논란에 휩싸였을 때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절대 성형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케이스다. 심증이 갈 뿐 물증이 없다. 클라라의 경우와 같이 명확한 증거를 들이밀며 "당신 거짓말한 것 아니냐?"고 따질 수가 없는 것. 열애나 성형과 관련해 빤히 보이는 거짓말을 하더라도 클라라처럼 '거짓말쟁이'란 비난을 받진 않는 이유다.

물론 '선의의 거짓말'도 있다. 연예인이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나 영화에 대해 얘기할 때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합쳐진 결과물이다. 그러나 항상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순 없을 터. 자신이 직접 출연한 작품이라도 완성도나 재미가 다소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알 때가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해당 연예인이 "우리 작품 재미없습니다"라고 얘기할 순 없는 노릇. "우리 작품 재미있습니다. 많이 봐주세요"라고 '선의의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거짓말을 해야했던 연예인은 해당 작품이 막을 내린 뒤 한참 지난 후에야 슬그머니 "그때 그 작품은 정말 아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곤 한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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