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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사극 '수백향' 본격 제작 돌입…'구암 허준' 부진 씻을까?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3-09-16 10:23


사진제공=MBC

MBC 일일사극 '제왕의 딸, 수백향'이 첫 대본연습을 마치고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했다.

지난 8월 29일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첫 대본연습에는 서현진, 서우, 이재룡, 명세빈, 윤태영, 전태수, 정성모, 서이숙, 황영희, 임세미, 이미도, 여의주 등 40여 명의 배우들을 비롯해 전 제작진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대본연습을 시작하기 전, 연출을 맡은 이상엽 PD는 "만나 뵙게 되어 반갑다"라는 말로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수개월간 동고동락할 많은 배우들과 제작진을 일일이 소개했다.

이번 작품에서 '무령대왕(융)' 역을 맡은 이재룡은 "많은 선후배님들과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며 "긴 여정에 지칠 때도 있겠지만 다 같이 힘내서 좋은 드라마로 만들자"라며 작품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김진민 CP는 "황진영 작가는 '훌륭한' 작가, 이상엽 PD는 '남다른' PD다. 나를 믿고, 이들을 믿어 달라"라며 제작진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즐겁게 작품을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 불편한 점이 있으면 주저 말고 알려 달라. 해결해나가겠다.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해 배우들과 제작진의 박수를 받았다.

1회 대본의 첫 장이 넘어가고, '채화' 역의 명세빈의 맑은 음성이 회의실 가득 울려 퍼졌다. '채화'는 수백향의 어머니로 무령왕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여인이다. 명세빈은 사랑스럽고 때로는 엉뚱한 채화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이재룡은 무사 '융(훗날 무령대왕)'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낮고 웅장한 목소리로 표현했다. 하지만 채화와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에서는 누구보다 로맨틱한 모습으로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과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 타이틀롤 '수백향(설난)' 역을 맡은 서현진과 그녀의 동생 '설희' 역의 서우는 총 10회까지 진행된 이날 대본 연습 중 짧은 분량이지만 강렬한 연기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왕의 딸, 수백향'은 백제 무령왕의 딸 '수백향'의 일대기를 다룬 사극으로, 백제국의 파란만장한 가족사와 그들의 처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영화 '쌍화점'을 각색한 황진영 작가가 집필하고, '빛과 그림자',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을 연출한 이상엽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황진영 작가와 이상엽 PD는 2011년 이육사의 생애를 그린 MBC 광복절 특집극 '절정'으로 미국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특집극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왕의 딸, 수백향'은 '구암 허준' 후속으로 오는 30일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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