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렛미인 털 많은 여자 김미영'
김미영 씨는 지난 6월 '남자로 사는 여자'라는 주제로 제3대 렛미인으로 선정됐다. 평범한 여성들과 달리 온몸이 털로 뒤덮인 남성스러운 외모로 당시 시청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그녀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신체에 남성화가 진행됐다. 때문에 같은 반 여자 친구들로부터 성별 확인을 위해 바지를 내려야 할 정도로 수모를 겪었다. 초등학교 5학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생리를 하지 않는데다 20살 때부터는 배에 털이 나기 시작해 가슴과 배, 팔과 다리 등 많은 부위에 털이 덥수룩했다. 부모님마저 그의 상태를 몰랐던 터라 김미영 씨는 30년의 세월을 홀로 고통 속에 살아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미영 씨는 140일의 노력 이후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으로 등장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밝고 여성스러운 목소리로 인사를 건넨 김미영은 "호르몬 치료 후 목소리가 한 톤 높아졌다. 쑥스럽지만 가슴도 생겼다"면서 20kg 감량 후 S라인 몸매도 갖게 됐음을 자신감 있게 밝혔다.
이에 MC 황신혜는 "이렇게까지는 기대를 못했다. 나도 매우 행복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미영 씨는 "저는 제가 소중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도움을 받은 만큼 열심히 살아서 저보다 더 힘든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감동 소감을 남겼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