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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비즈]YG, 中 3위 화장품 기업과 홍콩 합작 법인 설립. 11월에는 의류 브랜드도 론칭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3-09-04 13:20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중국 3위 화장품 기업인 광둥환야그룹(廣東環亞集團)과 손잡고 홍콩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

지난 3일 양민석 YG 대표이사는 중국 광저우에서 화장품 제조기업 코스온과 중국 광둥환야그룹과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체결했다.

이번 조인식을 통해 YG는 코스온을 통한 간접투자 형태로 참여하며, 코스온과 광둥환야그룹은 합작 법인에 자본금 1000만 달러를 공동 출자하기로 했다. 앞서 YG는 50억원 규모의 코스온 전환사채(CB)인수한 바 있다.

새롭게 설립된 합작법인을 통해 각 사가 보유한 핵심역량을 활용한 새로운 화장품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빅뱅, 2NE1 등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아티스트를 보유한 YG가 브랜드 마케팅을, 코스온이 화장품 개발 및 제조를, 광둥환야그룹이 중국 전체의 총 유통을 맡는 구조다.

대한화장품협회의 화장품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한국의 대중 화장품 수출액은 1377억 달러로, 중국은 국산 화장품 수출 1위 국가다.

양민석 대표는 "지금의 YG는 빅뱅, 2NE1, PSY 등 아티스트를 통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일궈낸 YG의 브랜드를 더 다양하고 새로운 영역에 접목을 시도하는 단계에 있다. YG가 앞으로 전개할 모든 사업에는 YG가 대중에게 어필해온 요소들이 각 사업분야의 특성을 반영해 재해석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화장품 사업은 그 시도의 가장 핵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YG 는 오는 11월, 제일모직과 작년에 설립한 조인트벤처 내추럴 나인를 통해 첫 의류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라 내년 상반기에는 고품질의 의류와 화장품으로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

YG의 이번 합작법인 설립 참여는 중국 시장에서 한류의 중심 소비층인 1980년대 생인 바링허우(80後)와 1990년대생인 주링허우(90後) 세대가 새로운 주류 소비세대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YG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팬층이기도 한 이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코스온은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오산공장과 광둥환야그룹의 중국 3공장을 임대해 합작법인의 화장품 전량을 생산하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전역 및 유럽, 북미 쪽 판매를 전담한다.

광둥환야그룹은 중국 3위의 화장품 기업으로 한방 기초 화장품인 메이푸바오(美膚寶)의 모기업이다. 광둥환야그룹 입장에서는 기초 화장품 중심에서 색조 라인까지 영역 확장이 가능하고, YG도 막강한 유통망을 통해 추가 사업 진출이 가능하게 됐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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