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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고소영, 이병헌-이민정, 권상우-손태영, 김승우-김남주 커플 등. 국내를 대표하는 연예인 부부다. 각종 행사에 손을 꼭 잡고 다정하게 등장하는 스타 커플들은 팬들의 부러움을 자아낸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내 옆에서 장동건이 자고 있다면?", "저녁밥을 차려주는 사람이 이민정이라면?". 팬들이 부러움 가득한 마음을 담아 주고받곤 하는 농담들이다.
하지만 부부 연예인들에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연예계 풍토나 촬영 환경에 대해 충분히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다. 미혼 연예인들이 각종 인터뷰에서 이상형에 대해 언급할 때 "내 일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밝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
물론 두 사람이 다 바쁘다 보면 육아를 포함한 집안일에 문제가 생길 수가 있다. 이럴 땐 '징검다리 출연'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연예계 활동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역시 부부 연예인의 큰 장점이다. 부부 연예인들은 서로의 출연작을 함께 상의하곤 한다. 또 서로의 작품을 모니터링해주며 연기에 대한 조언을 하기도 한다. 다른 직업을 가진 배우자들이 해주긴 힘든 일이다.
이밖에 서로의 출연작에 카메오 출연을 해주는 것도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 부부 연예인들의 카메오 출연은 대중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기 마련이고, 이를 통해 시청률 상승도 노려볼 수 있다. 김남주의 출연작인 KBS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카메오 출연했던 김승우, 권상우의 출연작인 SBS 드라마 '야왕'에 카메오 출연했던 손태영 등이 대표적인 예다.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스타라는 점에서 서로의 눈높이를 맞춰줄 수 있다는 부분과 부부가 함께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 역시 부부 연예인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며 "아무래도 같이 일을 하면서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부부 연예인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