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e스포츠 주체를 끌어안겠다."
첫번째 계획의 가장 큰 핵심은 협회 조직 및 의사결정 구조의 혁신이다. 즉 4기까지 e스포츠 창단팀 기업들만이 협회 회원사이자 이사사였지만, 이 문호를 e스포츠 주체들에게 완전히 개방하겠다는 것이다. 협회는 생활스포츠나 아마스포츠 중심이 아니라 KBO나 KBL처럼 프로스포츠단체에서 모티브를 따왔기 때문에, 그동안 프로팀 위주로 구성돼 왔다. 하지만 지난해 국회에서 'e스포츠 진훙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면서 협회는 프로뿐 아니라, 국민의 여가선용 기회확대 및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해야 하는 의무가 부과됐다. 이에 따라 이 역할에 맞는 조직변화가 요구돼 왔다.
그동안 전 회장 취임 이후 협회는 진에어 영입을 통한 8게임단 스폰서 확보, 네이버 e스포츠 페이지 신설, 온게임넷과 라이엇게임즈와 3자협의체 구성, 대학생 대회 및 가족대회 신설, 스포츠 어코드 정식가맹 신청 등 기존 프로 분야뿐 아니라 아마추어 활성화를 위한 역할 확대와 e스포츠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 왔다.
또 방송사는 미디어 협약을 통해 회원으로 가입하게 되며, 협회는 직접 주최하는 대회, 정부 공식 e스포츠 행사, 아마추어 e스포츠를 방송으로 제작 송출하는데 있어서 미디어협약 파트너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게임 종목사는 일정수준의 회비를 부담하게 되며, 종목사로부터 받게 되는 회비는 생활e스포츠 저변확대, 대통령배 등 아마추어 종목 활성화, e스포츠 팀 또는 선수 지원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 협회는 대통령배, 가족대회 등 국내 아마추어 종목 지원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하게 되며, 향후 IeSF(국제e스포츠연맹)의 스포츠어코드 가맹을 통해 전세계 글로벌 종목화를 위한 지원을 하게 된다.
전 회장은 "오늘 발표한 '넥스트e스포츠'의 첫번째 액션플랜은 협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많은 e스포츠 관계자들로부터 수렴한 결과"라며 "협회가 한국e스포츠를 구성하는 모든 주체들에게 보내는 첫번째 프로포즈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앞으로 '넥스트e스포츠' 기치가 실현됐다고 인정받을 때까지 내부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약속과 함께 한국e스포츠 전체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액션플랜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