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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토리]클라라 섹시 이미지 소비, 유통기한은 언제까지?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3-08-15 08:59



말 그대로 클라라의 전성기다. 여기저기서 "클라라"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특히 남성들 사이에서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하지만 이 인기가 얼마나 오래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다는 관계자들이 많다.

클라라는 최근 드라마 예능에 CF계까지 석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SBS 주말극 '결혼의 여신'에서는 영어방송 앵커 노승수와 불륜에 빠진 신시아정 역을 연기하고 있다. 그는 영어뉴스 앵커이면서도 몸에 착 달라붙는 타이트 원피스에 진한 메이크업으로 섹시한 느낌을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tvN 'SNL코리아'에서도 고정크루로 활약 중이다. 아이비편에서 아이비와 섹시 맞대결을 벌이는 여성으로 등장하며 화제를 모았던 클라라는 아예 고정으로 합류해 섹시 이미지를 도맡아 소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QTV '어렵쇼', MBC에브리원 '무작정 패밀리'등에 모습을 드러내며 섹시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다.

여기에 여름 시즌 특수까지 겹치며 클라라는 CF계의 '대세'로까지 떠올랐다. 우선 모 음료CF에서는 '대세' 송중기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 CF에서 클라라는 녹색 비키니를 입고 샤워를 하는 신으로 몸매를 과시 중이다. 또 MBC '일밤-진짜사나이'로 인기를 얻고 있는 류수영과 함께 모 제과 CF까지 촬영했다.

인터넷 상에서는 더 후끈하다. 음료 CF는 온에어에 앞서 클라라의 비키니 사진을 노출하며 온라인상에서 큰 이슈를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클라라의 사진은 매번 화제가 됐다. 클럽 사진, 백화점 사진 등이 줄줄이 노출되며 그의 인기를 방증했다. 물론 이 사진들은 모두 이른바 '애드버토리얼'이라고 불리는 홍보성 노출사진이다. 청담동 클럽사진은 A음료의 홍보사진이고 백화점 쇼핑 사진은 H브랜드 홍보사진이다.

효과도 좋다. 클라라의 비키니 사진이 노출된 영상이 담긴 음료사 페이스북은 16만건의 '좋아요'를 달성했다. 또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 100만을 넘어섰다. 이같은 '애드버토리얼'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은 클라라를 통한 광고 효과가 꽤 쏠쏠하다는 의미다.


강예빈 이수정 등 섹시 이미지로 스타덤에 오른 이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효과적으로 섹시 이미지를 활용한 연예인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이처럼 클라라가 대세로 떠올랐지만 그에게 붙는 수식어는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 그를 표현하는 단어는 '몸매' 'S라인' '11작 복근' 등이 대부분이다. 모두 '섹시' 콘셉트를 의미하는 말이다. 연기력이 담보된 것도, 탄탄한 팬덤이 담보된 것도 아닌, 오로지 '섹시' 이미지 만으로 이같은 위치에 올라섰다.

때문에 그 인기의 유통기한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광고홍보대행사 SOMAC의 김명훈 대표는 "클라라의 광고 효과에 대해서는 업계에서도 꽤 놀라고 있는 상태다. 이렇게 폭발적으로 관심을 모을지는 업계 관계자들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그 인기의 연속성에 대해서는 어두운 예측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언제까지 섹시만으로 밀고 나가기는 어렵다. 연기력이라든지 입담이라든지 자신만의 강점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물론 클라라가 아무 노력없이 이 자리에 올라온 스타는 아니다. 이미 데뷔한지 9년이 지난 중고 신인이 꾸준한 노력이 없었다면 연기자로서 아직까지 현장에 남아있을 리가 없다. 몸매 관리도 그가 '노력형'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하지만 부침을 겪은 연예인은 다시 떠오르기 힘든 것도 대한민국 연예계의 현실이다. '섹시'이미지 말고 그가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다른 무엇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라는 말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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