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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멘붕연기, '소름돋는 섬세한 감정표현' 극찬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3-07-24 14:23


김남길 멘붕연기

배우 김남길의 소름 끼치는 '멘붕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상어' 18에 방송에서는 한이수(김준/김남길 분)가 자신의 아버지 한영만(정인기 분)이 과거 강희수(최덕문 분)를 고문했던 '그림자'임을 알게 되는 내용이 그려졌다.

한이수는 한영만과 최병기(기국서 분)가 함께 찍은 사진을 들고 과거 아버지와 함께 일 했던 경찰을 만났다. "광주에서 힘들어 하더니 나중에는 아주 딴 사람이 됐다. 그렇게 순했던 사람이 독사처럼 변했다"며, "최병기와 남영동으로 같이 갔나"라고 증언하자 한이수는 "그럴 리 없다"며 힘들어 했다.

이후 한이수는 믿고 싶지 않지만 아버지의 과거와 마주하고 혼란스러워 했다.

특히 역사학자 윤 교수를 찾아가 자신이 들고 있던 사진 속 '그림자'가 자신의 아버지라고 가리키는 순간 한이수는 평정심을 잃고 괴로움에 빠졌다.

이에 길거리로 뛰쳐나간 한이수의 괴로운 심리 상태를 표현하는 장면을 연기한 김남길에게 극찬을 보내고 있다. 이른바 '멘붕연기'라고 이름붙인 이 장면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휘청 이며 길바닥에서 오열하는가 하면, 혼란스러운 자신의 내면에 몸부림치며 지하 주차장으로 뛰어 들어가 흐느껴 울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어두운 주차장에서 절망의 끝에 서 있는 듯 눈동자 가득 담은 그의 슬픈 눈빛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며 호평을 전했다.

그러나 김남길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이후 마음을 가다듬은 그는 조금 더 서늘해진 눈빛과 표정으로 총을 꺼내들고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돌아보지 마. 끝을 내야지. 한이수"라고 읊조리며 제대로 된 복수를 예고했다.


이에 김남길의 멘붕연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소름 돋았다", "슬픔과 절망의 깊이 있는 심리묘사가 충분히 살아났다", "작은 디테일까지 섬세하게 표현했다", "김남길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력이 더해진 멋진 장면이었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종영 2회를 남겨두고 있는 '상어'는 종잡을 수 없는 전개로 결말에 대한 예측을 불허하며 흥미진진해 지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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