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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중 최고의 '스타크래프트2' 플레이어는?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3-07-16 12:08 | 최종수정 2013-07-16 12:09



개그맨 가운데 최고의 '스타크래프트2' 플레이어는?

개그맨 김기열이 주최하고 김원효, 양상국 등 KBS 개그콘서트 개그맨 25명이 참여한 '김기열배 개그콘서트 스타크래프트2 리그(KGSL)'가 15일 서울 구로역 근처 ZIO PC방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신인 개그맨 정해철이 우승을 차지하며 '개그맨 최고의 스타크래프트2 플레이어'로 인정받았다.

KGSL은 평소 '스타2:군단의 심장'의 열성적인 팬이며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네가지'로 유명한 김기열이 동료 개그맨들을 대상으로 준비한 '스타2' 토너먼트 대회로, 김원효, 양상국, 이상민, 이상호, 홍인규 등 총 25명의 개그맨들이 참여했다.

또 '불편한 진실', '거지의 품격'에서 열연한 개그우먼 김지민도 유일한 여성 참가자로 눈길을 끌었고, 스타테일 소속의 여성게이머 김가영이 참석해 개그맨 게이머들을 독려하고 김기열과 함께 경기 해설을 맡는 등 리그 운영을 적극적으로 도우며 분위기를 띄웠다.

대회 진행 중 가장 주목을 받은 대진은 김지민과 자신의 유행어인 '턱별시'를 닉네임으로 사용한 양상국의 대결. 같은 프로토스를 선택한 두 사람의 대결에서는 현장의 많은 관계자들이 양상국의 승리를 예상했으나, 김지민이 2세트를 가져가며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 경기는 양상국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다수의 개그맨들이 참여한 행사인 만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넘쳐났다. 중계진이 식사를 하면서 방송을 진행하자 홍인규가 등장해 음식을 빼앗아 먹으며 카메라를 향해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로 떠오른 '황해'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오 마이 갓!'을 유행시키며 영어 개그로 스타덤에 오른 김성원은 쉬운 단어를 섞은 영어로 경기를 중계하며 큰 웃음을 주었다.

우승을 차지한 신인 개그맨 정해철은 상금 200만원과 함께 '개그맨 최고 스타2 플레이어'라는 영예를 안았다. 결승전에서 테란, 저그에 이어 프로토스까지 매 세트 다른 종족을 선택하며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이번 행사를 주도한 김기열은 "지난 6월 블리자드가 주최한 WCS 시즌1 파이널을 보기 위해 잠실 경기 현장에 갔을 때 큰 감동을 받아 '동료 개그맨들과 스타2 대회를 열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종종 만들어 동료들과 함께 '스타2'를 즐기고 싶다"고 리그 운영 소감을 밝혔다.

KGSL은 아프리카TV에서 현장 생중계 되었으며, 아프리카TV KGSL 페이지(player.afreeca.com/afkgsl)를 통해 재방송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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