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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열풍이 심상치 않다. 방송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방송이 시작되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았다'. 처음부터 소녀시대 써니, 포미닛 현아와 유럽 여행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인천공항에 나타난 이서진 앞에 선 '선생님들' 몰래카메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막내 백일섭의 '장조림 발차기'와 '진격의' 이순재, 따뜻한 '구야형' 신구, 로맨티스트 박근형 그리고 첫날 내내 선생님들을 모시고 쩔쩔 매던 이서진의 취침 전 '푸념' 주스 건배까지 '꽃보다 할배'는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색다른 이야기를 마구 꺼내놨다. 게다가 '꽃보다 할배' 첫회의 장점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출발한 첫 날 이렇게 재미있는데 앞으로는 얼마나 재미있을까"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게다가 늘 드라마에서 봐오던 평균 연령 76세의 노배우들은 '캐릭터 전쟁'이라고 불리는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누구의 눈치볼 것도 없이 첫회부터 바로 자신들의 캐릭터를 잡아버렸다. 평소 지적인 이미지의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이서진이 IT기기에 능숙치 못한 '허당'이라는 것조차 재미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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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4'의 유럽 첫날은 모두 모여 "이렇게 TV연기하는 네사람이 프랑스 여행하는 것도 굉장히 드문 일인 것 같아요. 마지막일수도 있으니 뜻깊게 생각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건배로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이들이 첫 유럽여행에서 돌발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는 앞으로 '꽃보다 할배'를 보는 큰 재미가 될 전망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