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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그룹 MIB(엠아비)가 일본 첫 단독 공연 'We are M.I.B'를 성황리에 마쳤다.
모두의 기대 속에서 시작된 공연은 'K-힙합'만의 개성과 위력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알차게 채워졌다.
공연은 MIB가 왔음을 알리는 'Money In the Building'으로 포문을 열었다. MIB는 유창한 일본어로 소감을 전하며, 국내외 다양한 음악 페스티벌과 콘서트를 섭렵하며 내공을 탄탄하게 쌓아온 실력파 그룹답게 자연스럽게 관객 호응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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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열기 역시 대단했다. 공연이 오후 3시 30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오전부터 방송사, 잡지, 신문사 등에서 인터뷰 요청을 해와 MIB는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면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2번째 공연 직전에는 50여명의 현지 언론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려 MIB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엿볼 수 있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일본 현지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MIB는 기존 K-팝 아이돌들과는 분명히 다른 자신들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며 "일본에서 첫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팬들과의 교감이 마치 이미 수 차례 공연을 연 베테랑 팀처럼 보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글엔터테인먼트 조선오 대표는 "이전까지 일본에서 별다른 활동이 없었던 MIB에 대한 현지 팬들의 반응이 폭발적인 것에 놀랐다. 또한 이번 첫 공연에 현지 미디어와 주요 음악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MIB의 일본 진출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조만간 일본 내 레이블 계약은 물론 구체적인 활동 계획도 확정 지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는 일본의 내로라 하는 음반 레이블 관계자들은 물론 언론, 방송계 관계자 십수명이 방문해 MIB의 첫 무대를 유심히 지켜본 후 돌아갔다.
한편,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선언한 MIB는 오는 7월 6~7일 도쿄돔 시티 프리즘홀에서 열리는 '한일프렌드쉽 페스티벌 2013'에 K-팝 대표 아티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