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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국제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를 석권한 유일한 한국 여성감독 신수원의 화제작 '명왕성'이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재분류 심사를 통해 청소년 관람불가에서 15세이상 관람가로 변경됐다.
영등위는 "주제, 내용, 대사, 영상 표현에 있어 15세 이상 청소년이 관람하기에는 무리가 없으나 모방, 폭력 등의 묘사가 제한적이지만 포함되어 있는 영화다. 일부 장면에서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내용이 있을 수 있어 관람 전 부모의 검토 및 주의가 필요한 영화"라고 입장을 밝혔다.
신수원 감독은 "'명왕성'이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후 제작진과 저 역시 심각한 패닉 상태에 빠졌다.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할 영화에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이 내려진다는 것은 사형선고와 마찬가지였다. 영화에 투자를 한 분과 적은 개런티로 작년 여름 함께 작업한 배우, 스텝 및 제작진들 모두 절망에 빠졌다. 이에 재편집 없이 '명왕성' 재분류 신청을 했고 영화등급위원회의 재심 결과 청소년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무척 기쁘다. 뒤늦게나마 합리적인 결정을 해준 위원회에 감사드리고 청불 판정 이후 격려와 지지를 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