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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S(스타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성공적인 첫 출발!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3-06-12 16:42


◇지난 9일 열린 2013 WCS 시즌1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신형(STX)이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제공=블리자드

'스타크래프2'의 첫번째 확장팩 '군단의 심장' 출시 이후 출범한 WCS(스타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가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4월 시작된 2013 WCS 시즌1은 두달동안 한국과 북미, 유럽 등 3곳에서 지역 대회를 거친 후 지난 9일 시즌1 파이널로 마무리 됐다. 이날 열린 결승전에서 이신형(STX)이 김유진(웅진)을 세트스코어 4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동시에 '스타2'의 세계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신형은 결승전에 앞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D조 1위로 가볍게 8강전에 오른 후, 8강전에서 한이석(EG)를 간단히 3대0으로 제압하며 4강에 진출했다. 또 준결승전에서 '스타2' 출시 초창기 리그를 휩쓸었고, 지역 대회인 WCS 유럽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종현(LG-IM)마저 3대2로 물리치며 테란 종족의 최고 스타임을 이미 예고했다.

이신형은 이날 우승으로 4만달러(약 4400만원)의 상금까지 거머쥐는 동시에 오는 11월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2013 WCS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신형은 "각 지역 대표들이 강자를 가리는 자리였는데, 전반적으로 진행도 깔끔했다. 또 파이널의 경우 단기간 열리는 대회여서 기본기가 탄탄했던 것이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이제는 내가 '스타2' 테란의 최강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파이널에는 WCS 한국과 유럽, 미국 등 3개 지역의 대회를 통해 상위 16명의 게이머가 출전했지만 이 가운데 한국 국적 선수가 무려 13명으로 '스타2'에서도 e스포츠 종주국으로 통하는 한국 선수들이 최강임을 입증했다. 또 3개 지역 우승자들도 모두 한국에서 배출했다.

반면 16강에 진출했던 다리오 분쉬(팀리퀴드·독일), 일리예스 사토우리(EG·프랑스), 드미트로 플립척(무소속·우크라이나) 등 3명의 해외 게이머들은 16강전 벽조차 넘지 못하며 실력차를 보였다. 따라서 좀 더 많은 해외 선수들이 나설 수 있도록 지역별로 국가별 쿼터제 도입, 다양한 지원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WCS는 첫 대회임에도 불구, 한국어는 물론이고 트위치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 경기가 영어로 동시에 생중계 되면서 해외 팬들이 한국 게이머들의 수준높은 경기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 사실상 처음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보였던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 선수들이 상위권을 모두 휩쓸며, 팀리그인 프로리그를 통한 경기력 향상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더불어 '군단의 심장'이 출시된 후 정윤종 원이삭(이상 SKT) 이영호(KT) 이승현(스타테일) 등 기존의 강자들 대신 이신형과 김유진, 김민철(웅진) 등이 새롭게 스타로 탄생하면서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게 됐다.

스타리그로 진행되는 2013 WCS 시즌2의 한국 대회는 오는 18일 시작되며, 북미와 유럽도 비슷한 시기에 시즌2를 개시할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지난 9일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2013 WCS 시즌1 파이널에서 관중들이 이신형(STX)과 김유진(웅진)의 치열한 결승전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블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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