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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애 사별심경 “딸이 울음 참는다는 말에…” 애잔한 모녀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3-06-12 08:00 | 최종수정 2013-06-12 08:00


이경애 사별심경

개그우먼 이경애가 남편과 사별 후 심경을 고백했다.

이경애는 11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 딸과 함께 지난 1월 고인이 된 남편의 산소를 찾았다.

지난 4월 이경애의 부군상이 보도돼 놀라움을 샀다. 간 이식 수술 후 오랜 투병 생활을 하던 이경애의 남편은 1월 세상을 떠났고, 이후 소식이 알려진 것. 더욱이 이경애가 시어머니상을 치르고 마음을 추스르기도 전에 일어난 일이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이경애는 남편의 산소로 가는 차 안에서 "결혼 생활 16년 동안 늘 남편과 함께 가던 길이었는데 이 길을 혼자 갈 거라고 생각 못 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산소에 도착한 이경애는 생전 진달래를 좋아했던 남편을 위해 산소에 진달래를 심었다. 하지만 남편 생각에 슬픔을 감추지 못한 이경애는 산소에 얼굴을 파묻고 오열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또한 이경애는 방송 출연을 위해 대기실에 있으면서도 남편을 향한 그리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경애는 "내가 '너무 조금 슬픈 거 아닌가. 너무 빨리 웃는 거 아닌가. 너무 빨리 밥 먹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남편에게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알코올분해효소가 없어서 내가 술을 못 마시는데 평생 마실 술을 다섯 달 동안에 다 마신 거 같다. 그래 봤자 맥주 1~2병이다. 그래도 딸한테 미안해서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괜히 저녁때면 생각이 난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딸이 며칠 전에 '엄마 너무 울지 마세요. 엄마는 아빠가 살아있을 때 하루에 20번씩 전화하면 아빠한테 피곤하다 그랬잖아요. 아빠 천국에 있는데 엄마가 울고 찾으면 아빠가 편안하지 않잖아요. 저는 울음 참아요'라고 하더라. 번쩍 정신이 들었다"며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이경애의 늦둥이 딸 희서 양은 어버이날을 맞이해 만든 카네이션을 아빠 산소에 놓으며 "사랑한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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