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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이하 맨친)의 부진이 심각하다. 이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의 발목까지 잡고 있다. 지난 9일 방송한 '맨친'은 코너 시청률 5.6%(이하 닐슨 코리아)를 기록했다. '런닝맨'은 12.8%를 기록했지만 1, 2부가 붙어 있는 '일요일이 좋다'는 전국 시청률 9%에 머물렀다.
이같은 '맨친'의 위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목적없이 단편적으로 나열되는 미션을 들고 있다. 초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돌며 자급자족 컨셉트를 진행했지만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후 변화를 꾀하며 유이 은혁과 함께 이효리의 집까지 공개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이 또한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명확한 컨셉트 없이 단편적인 에피소드를 진행하면서 시청자들이 '꼭 봐야한다'는 흥미를 일어버린 것 같다. 좀더 장기적이고 카타르시스를 줄 수있는 컨셉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예인의 군생활기를 다룬 '진짜 사나이'나 아빠와 아이들의 여행기 '아빠, 어디가' 등은 이 코너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특징이 명확하다. 하지만 '맨친'은 한솥밥을 먹는 '런닝맨'과의 차별성조차 불분명하다는 평이 많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