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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스타2' 정복자는? 한국에서 밝혀진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3-06-05 18:12



WCS 한국 우승자 김민철

WCS 북미 우승자 송현덕

WCS 유럽 우승자 정종현

세계 최고의 '스타크래프트2' 게이머를 가리는 2013 WCS(스타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시즌1 파이널이 7일부터 9일까지 한국에서 열린다.

7~8일에는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16강전과 8강전이, 그리고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준결승과 결승전이 각각 펼쳐진다. WCS 출범 이후 첫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과 유럽, 북미 등 3개 지역에서 선발된 16명이 나선다. 한국 지역에서는 지난주 열린 WCS 한국 시즌1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민철(웅진)과 준우승자 이신형(STX)을 비롯해 김유진(웅진), 강동현(아주부), 신노열(삼성전자), 황강호(LG-IM) 등 6명의 선수가 나선다. 유럽 지역에서는 정종현(LG-IM), 박지수(밀레니엄), 드미트로 플립척(무소속·우크라이나), 일리예스 사토우리(EG·프랑스), 다리오 분쉬(팀리퀴드·독일) 등 5명이 선발됐고, 북미 지역에서는 송현덕(팀리퀴드), 김동현(EG), 한이석(EG), 김동원(엑시옴에이서), 양준식(엑시옴에이서) 등 5명이 나선다.

국적으로 따지면 16명 가운데 무려 13명이 한국 선수들이다. 국적에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지역 대회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만큼 한국 게이머들의 기량이 뛰어나다는 얘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좀 더 많은 국가의 선수들이 나서지 못했다. 지역별, 국가별 쿼터제와 같은 제도적 보완장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이널에 나서는 선수들은 우승 상금 4만달러를 포함 총 15만달러 규모의 상금뿐만 아니라 전세계 선수 랭킹에도 도움이 되는 포인트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올해 열리는 3개 시즌 끝에 포인트 상위 16명의 선수들은 오는 11월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블리자드의 게임쇼 '블리즈컨'에서 WCS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 올해 최고의 '스타크래프트2' 게이머를 위한 마지막 경쟁을 펼치게 된다.

16명의 선수들은 각 조 4명씩 4개 조로 배치돼 3전 2선승제 조별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경기를 벌이며, 각 조 1~2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8일 열리는 8강에 진출한다. 8강 이후부터는 5전 3선승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며, 결승전은 7전 4선승제로 진행한다.

A조에선 한국 지역 우승자인 김민철의 8강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분쉬와 사토우리 등 2명의 해외 게이머 가운데 과연 누가 살아남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B조에서는 WCS 유럽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정종현이 가장 강력한 포스를 풍기는 가운데, 김동원 황강호 양준식으로 짜여진 나머지 3명은 다른 조 선수들에 비해 이름값은 떨어지지만 상당한 실력자이기에 8강 진출을 위한 치열한 3파전이 예고된다.

C조는 이번 대회 최고 '죽음의 조'로 꼽힌다.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던 송현덕이 예상대로 WCS 북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드 배정을 받았지만 박지수와 김유진, 강동현 등은 각 지역에서 모두 4강에 든 실력자들이라 8강 진출자를 좀처럼 예측하기 힘들다. 특히 김유진과 강동현의 경우 3개 지역 중 가장 치열했던 WCS 한국 대회에서 32강전부터 숱한 난관을 뚫고 4강까지 오를 정도로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D조에선 한국 대회 결승전에서 김민철을 세트 스코어 3-0까지 몰아붙였다가 아쉽게 대역전패를 당한 이신형이 가장 강한 가운데, 지난 GSL 우승자인 신노열의 8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김동현은 국내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떨쳐야 하고, 플립척은 다른 3명의 선수에 비해 부족한 경기 경험을 어떤 작전으로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3일간의 흥미진진한 '스타2' 경기들과 함께 행사 마지막날인 9일에는 다양한 현장 이벤트 및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현장 행사 가운데 고려대와 연세대의 아마추어 '스타2 연고전'이 볼만하다. 준결승전과 결승전 사이에 열릴 예정. 또 결승 당일 현장 팬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태블릿PC, 최신형 스마트폰, 다양한 블리자드 제품, 상품권 등을 나눠준다.

WCS 시즌 1 파이널은 온게임넷과 온게임넷닷컴을 통해서 한국어로 생중계되며, 전세계 팬들을 위해 WCS 트위치 채널(www.twitch.tv/wcs)를 통해서 한국시간 기준 오전 10시부터 전세계에 생중계된다. 한국어 해설진은 전용준, 엄재경, 김정민 조와 성승헌, 김태형, 박태민 조가 맡게 되며, 글로벌 팬들을 위한 영어 중계는 조한규씨의 진행 아래 인기 영어 캐스터들이 담당할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2013 WCS 시즌1 파이널 조 편성

A조

선수=팀=국적=지역 성적

김민철=웅진=한국=WCS 한국 우승

한이석=EG=한국=WCS 북미 4강

다리오 분쉬=팀리퀴드=독일=WCS 유럽 순위결정전

일리예스 사토우리=EG=프랑스=WCS 유럽 준우승

B조

선수=팀=국적=지역 성적

정종현=LG-IM=한국=WCS 유럽 우승

김동원=엑시옴에이서=한국=WCS 북미 4강

황강호=LG-IM=한국=WCS 한국 순위결정전

양준식=엑시옴에이서=한국=WCS 북미 순위결정전

C조

선수=팀=국적=지역 성적

송현덕=팀리퀴드=한국=WCS 북미 우승

박지수=밀레니엄=한국=WCS 유럽 4강

김유진=웅진=한국=WCS 한국 4강

강동현=아주부=한국=WCS 한국 4강

D조

선수=팀=국적=지역 성적

이신형=STX=한국=WCS 한국 준우승

김동현=EG=한국=WCS 북미 준우승

드미트로 플립척=무소속=우크라이나=WCS 유럽 4강

신노열=삼성전자=한국=WCS 한국 순위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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