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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5살부터 가장 노릇 "父 미워 장례식서도 울지 않았다"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3-05-21 11:08 | 최종수정 2013-05-21 11:19



배우 이재은이 5살 때부터 집안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사연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재은은 21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울산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인 남편 이경수와 함께 출연해 최근 근황을 알렸다.

이날 이재은은 결혼 1년 뒤 뇌출혈로 2년간의 투병생활 끝에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와 아역시절부터 집안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이재은은 과거 아버지에게 "내가 돈 버는 기계야?"라며 오랜 기간 참았던 원망을 한꺼번에 터뜨렸던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MC 조영구는 "어렸을 때부터 가장 역할을 했다던데?"라며 질문을 던졌다. 이재은은 "아버지가 경제적으로 아버지 역할을 못하니깐 돈 버는 부분에서 학비, 생활비, 집안의 경제를 내가 책임졌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연예인에 대해 오해를 하시는 부분들이 많다. 한 번 받는 출연료 액수가 클 뿐 3~4년 놀아버리면 그 동안 그 돈으로 살아야 한다"라며 불규칙적인 직업에도 불구하고 집안생계를 책임지는 일이 오랜 기간 당연하게 이어져 왔다고 이야기했다.

"아버지가 고정수입을 가지고 계셨어야 했는데, (이재은)아이가 광고하나 찍고 많은 돈을 가져오니까 아버지가 자괴감에 빠지실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솔깃한 제안으로 아버지가 수차례 사업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은은 "아버지를 원망 정도가 아니라 진짜 미워했어요"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글썽이기 시작했다. 이어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3일간 치른 장례 내내 한 번도 울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미워했다"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또한 "남편과 주말 부부가 된 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어느 순간 아버지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며 "제가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 걸 그 때 알았다"고 전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덧붙여 남편 이경수씨도 "장인어른께서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뇌출혈로 쓰러지셨다"며, "그리고 2년 후 담도암으로 돌아가셔서 장인어른과의 추억이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내 보였다.

한편 이날 이재은은 결혼 7년차 임에도 아기가 없는 이유와 출산 루머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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