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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감독, "10년 안에 성적 소수자 국회의원 나올 것" 돌발 발언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3-05-15 14:46



김조광수
김조광수 감독
김조광수 감독의 파격 발언이 화제다.

15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 야외무대에서 김조광수 감독의 결혼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김조광수 감독은 "각언론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기사를 쓸 때 우리는 성소수자는 존재이지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동성애의 존재와 이를 반대하는 의견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보도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동성애자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여러분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존재해왔던 존재다. 동성애자가 이 사회에 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런데 그 반대 의견과 같은 선상에 놓고 얘기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동성애를 반대하는 분들도 '반대할 인권이 있다'고 하시는데 사람을 혐오하는 건 인권이 아니란 얘기를 드리고 싶다. 프랑스 우루과이에서 동성애 합법화 법안이 통과됐고,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베트남에서도 합법화 법안이 통과될 에정이다. 미국에서도 연방 대법원에서 동성결혼 금지에 대해 위헌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동성결혼 합법화는 대세다. 동성결혼 합법화는 물론 10년 안에 정치인 중에도 성적소수자가 나올거다.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여러분이 아는 사람 중에 있다. 10년 안에 성적소수자 국회의원이 나올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9세 연하의 파트너 화니는 "한 개인이 타고난 걸 차별하는 거랑 같은 거다. 장애나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을 차별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하는 거다. 동성애를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조광수 감독과 화니는 9월 7일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축의금을 모아 성적 소수자를 위한 무지개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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