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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32강전 승자는?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3-04-17 12:24 | 최종수정 2013-04-17 12:25



◇이영호

◇원이삭

◇이승현

'스타크래프트2'의 첫번째 확장팩 '군단의 심장' 출시를 계기로 세계 최고 게이머들이 자웅을 겨루는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가 막을 연 가운데, 그 시작을 알리는 WCS 코리아 시즌1 GSL이 지난 4일 개막돼 예선전이 한창 진행중이다.

4명씩 참가해 8개조에서 벌이고 있는 32강전 중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23일 열리는 G조 경기다. 당초 18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프로리그 일정으로 인해 H조와 맞바꾸면서, 32강전 마지막 날 '대박 매치'가 탄생했다.

G조에는 원이삭(SKT) 김성현(STX) 이동녕(FXO) 이승현(스타테일) 등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 2명과 e스포츠연맹 소속 2명이 속해 있다. 4명 모두 기대주이기에 G조는 '죽음의 조'로 불린다. 이 가운데 2명만 16강전에 진출할 수 있어 피말리는 혈전이 예고된다.

원이삭은 올해 초 SKT로 이적한 프로토스 플레이어로, 이적 후 처음으로 출전한 프로리그 4라운드에서 송병구(삼성전자)를 물리치는 등 팀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WCS 글로벌 파이널과 WCG(월드사이버게임즈)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특히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e스포츠대상에서 '스타2' 프로토스 부문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GSL의 경우 꾸준히 코드S에서 뛰었고, 지난해 자신이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WCS의 명맥을 잇는 첫 대회이기에 각오가 남다르다.

원이삭과 1경기에서 맞서는 김성현은 지난해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에서 예상을 깨고 4강까지 오르며 이번 대회에서 시드를 받았다. 최근 '군단의 심장'으로 진행된 북미리그인 MLG 윈터 챔피언십 8강 이후 많은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으나, 차분하고 안정적인 플레이가 특징이라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이승현은 최근 가장 '핫 이슈'가 되는 선수. '군단의 심장' 출시 행사와 MLG 윈터 챔피언십에서 최고 프로게이머로 꼽히는 이영호(KT)와 연달아 붙어 명경기를 선사하며, 이영호의 새로운 라이벌로 부상하고 있다. GSL의 최연소 우승, 최초 로열로더, 블리자드컵 우승, MLG 폴 챔피언십-윈터 챔피언십 2시즌 연속 우승 등 '스타2'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승현과 맞붙는 이동녕은 IPL, MLG 등 북미 양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팀의 GSTL(글로벌 스타 팀 리그) 2연속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11년에 GSL 준우승을 거둔 이후 단 한 시즌도 빼지 않고 출전하며 안정적인 기량을 보이고 있는 베테랑이다. 따라서 떠오르는 신예 이승현과의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18일 열리는 32강전 H조 경기에는 이영호, 김민철(웅진), 조성주(프라임), 최종혁(아주부) 등 4명이 나서는 가운데, 이영호가 첫 출전하는 GSL에서 어떤 출발을 보일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들의 경기는 당일 오후 6시10분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열리며, 곰TV와 다음TV팟, 아프리카TV, IPTV 스포츠원 등 다양한 채널에서 즐길 수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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