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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브라운, "싸이, '원히트원더' 가수 아니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3-04-13 17:07 | 최종수정 2013-04-13 17:07


'국제가수' 싸이가 돌아왔다! 싸이의 국내 단독 콘서트 '해프닝(HAPPENING)'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콘서트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싸이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12일 공개된 싸이의 신곡 '젠틀맨'은 싸이가 작사, 싸이와 유건형이 공동작곡, 유건형이 편곡한 노래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기반으로 신나는 비트와 쉬운 멜로디가 어우러져 중독성을 더했다. 해외 팬들을 겨냥해 50% 이상 영어 가사로 구성됐으며, '알랑가몰라' '마더파더젠틀맨' 등 유머러스한 표현이 돋보인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가수 싸이의 해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스쿠터브라운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1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싸이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싸이는 "'젠틀맨'이 '강남스타일'을 넘어설 수 있을 것 같나"라는 질문에 "우리 직업을 재밌어하고 사랑하는 이유는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이어 '원히트원더 가수'란 말에는 "다행인 건 홈그라운드에서 호불호는 갈리지만 수치상으로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게 고무적이다. 나는 이 일을 12년 째 하고 있다. 해외에서 한 곡이 뜨건, 두 곡이 뜨건 내가 만약 이 노래, 혹은 다음 노래가 히트를 못해서 해외 활동을 접는다고 한들, 원히트원더다 아니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본다. 한국에서 이미 10년 넘게 작품자로, 작곡가로 열심히 살아왔고 우연한 기회에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것 뿐이다. 유지되면 좋겠지만 그러기 위해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는 것보다는 내 주관과 취향이 가는대로 꾸준히 제시할 거다. 그게 대중의 기호와 맞으면 이어질거고, 그게 아니라면 없어질 거다. 그게 너무나 당연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스쿠터브라운은 "싸이는 12년 동안 '새'를 포함해 다른 노래를 많이 해왔다. '강남스타일' 전에도 대규모 관중 앞에서 연 콘서트도 봤다. 맨 처음 싸이와 만났을 때 노래 가사를 한국어로 해서 세계에 나가자고 물어봤었다. 글로벌 시장만 말한다면 원히트원더를 논의한 게 맞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수많은 K-POP 가수들이 미국, 글로벌 시장을 뚫기 위해 수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노력했지만 정작 성공한 건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싸이다. 원히트원더보다는 비주류, 소수의 관점에서 보는 게 맞다고 본다. 지난해 '투데이쇼'에서 수많은 관중들이 싸이의 노래를 따라부르는 걸 보고 굉장히 감명받았다. 싸이로 인해 장벽이 허물어지고 편견이 없어졌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아티스트로 보는 게 맞다고 본다. 원히트원더는 5만 명 앞에서 콘서트를 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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