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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혁, 자작곡 '소요유' 비화 공개 '죽은 팬 위한 추모곡'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3-04-04 15:47 | 최종수정 2013-04-04 15:51



클릭비 멤버 오종혁이 팬과 얽힌 노래 '소요유'의 가슴 뭉클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뮤지컬 '그날들'의 주연배우 유준상, 이정열, 오종혁, 지창욱이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오종혁은 '잊을 수 없는 그날의 노래'라는 주제에 자신의 자작곡인 클릭비의 '소요유'를 꼽았다.

오정혁은 "'소요유'라는 뜻이 '나를 떠나 자유로워진다'는 것이다"며 클릭비 팬 중에 보라라는 소녀를 위해 만든 노래임을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곡이 제가 처음으로 작곡했던 곡"이라는 그는 "활동을 쉬던 당시 팬과 화상채팅을 하는 행사가 있었다. 행사가 끝나고 팬들이 벤을 따라 뛰었다"라고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 중에 심장이 안 좋았던 보라라는 친구가 있었다. 추운날씨에 우리를 기다리다 (갑자기) 벤을 향해 ?아오다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라며 가슴 아픈 사연을 꺼냈다. 이어 그는 "그때 당시 저도 어려서 충격을 많이 받았다. 내가 책임지지 못하는데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게 슬픈 일인 것 같다"며 "보라라는 친구의 마지막 기억이 저희(클릭비)였다는데 너무 감사했고,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했다는 뜻으로 작곡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 입대 직전까지도 팬의 기일을 챙긴다는 그는 무대에 올라 '소요유'를 열창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오종혁은 해병대 만기 제대를 앞두고 설한지 훈련을 하기 위해 자진해서 제대 연기를 신청한 사연을 이야기하던 중, 당시 부대원들에게 차마 밝히지 못한 마지막 훈련의 비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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