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설경구, 송윤아 손편지에 오열 “나 때문에 불륜이미지”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3-04-02 10:06 | 최종수정 2013-04-02 10:18



배우 설경구가 아내 송윤아의 손편지에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 오열했다.

설경구는 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지난주에 이어 배우로서의 삶과 이혼과 재혼 등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날 설경구는 "모든 정황이 그렇게 짜여 있어서 그런 식으로 엮이게 되더라"며 그 동안 수많은 루머에도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동거설', '전처와 싸웠다', '재혼 직전 이혼을 해줬다'등의 여러 가지 루머들을 나도 알고 있다"며 돌직구를 던진 그는 "그거 사실 아니거든요"라고 단호히 이야기 했다.

이어 "설명할 길이 없다. 말이 꼬리를 물어 또 다른 말을 낳아서 제가 말을 안하니까 또 그게 사실이 되어 버린 거고…"라 말을 흐리며 "루머에 일일이 대응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깊은 한숨과 함께 고백했다.

설경구는 "말이 재생산되는 것이 싫어서 송윤아 씨 입도 제가 막았다. '미안하지만 말하지 말아 달라' 부탁했다"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내 딸이 어리다. 제가 그 아이에게 상처를 많이 줬기 때문에"라고 답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그는 "(이런 루머들이)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안 지나갔다"면서 "송윤아 씨가 후배에게 '평생 주홍글씨를 갖고 살아야한다'는 무서운 말을 들었을 때, 그 이미지 좋던 배우가 남자 잘못 만나서 이걸 다 갖고 살고 있다"며 아내 송윤아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절절히 표현했다.

그러면서 설경구는 이날 방송에서 송윤아와의 만남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혼 후 2007년 초에 회사를 옮기면서 가까워진 것 같다"며 "사귀자고 해서 사귄 사이는 아니다. 내가 그럴 위치도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2007년 매니저 문제가 있어서 송윤아 씨 회사로 들어갔고 그것은 이혼 후 였다"고 덧붙이며 "제가 소속사 사무실 옆집에 살아서 '동거설'에 소문이 더 커졌다"며 명쾌하게 해명했다.

그러면서 송윤아와 결혼에 이르기까지에 대해 "결혼 1년 전에도 '이건 아닌 것 같다'고 했고, 결혼식 전날까지도 '네가 아니라면 나는 아니다. 나는 괜찮다. 이해하겠다'라고 까지 말했다"며 두 사람 사이의 숨은 이야기와 스스로 괴로웠던 지난 일들을 밝혔다.


또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에게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으로 송윤아에게 '우리 아이를 낳지 말자'고 선언했던 사연도 덧붙였다. 그는 "딸에게 잘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태어난 아들에게도 잘해줄 자신이 없었다"며 "나란 아빠는 자격이 없다"고 괴로워했다.

이에 설경구의 녹화를 위해 어렵게 쓴 송윤아의 손편지가 전달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송윤아가 직접 써내려간 편지에는 "카메라 앞에서 얼마나 진땀을 빼고 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안 좋다"며 "얼마나 어려운 결정이었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마음이 무겁다"는 이야기로 운을 뗐고, 아내의 마음이 녹여진 편지에 설경구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어 "함께한 시간이 지날수록 당신은 내게 최고의 남자, 최고의 남편이다"며 "참 멋진 사람 혼자 힘든 시간 갖게 해서 미안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내일 멋지게 아침상 차려주겠다. 사랑합니다 설경구씨"라는 마무로 깊은 감동을 전하는 편지에 '남자' 설경구를 오열하게 했다.

뜨거운 눈물을 흘리던 설경구는 "가끔 (결혼을) 되돌리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놔주자니 너무 늦었고. 깨끗했던 사람이 나랑 결혼하면서 불륜으로 도배가 됐다"며 "상처 받을 딸 때문에 참으라고 했는데, 송윤아가 화병이 다 낫다. 평생 미안할 것 같다"고 고백한 그는 "이 말 한마디는 꼭 하고 싶었다"며 끝말을 맺었다. <스포츠조선닷컴>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