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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인터뷰]'대풍수' 이윤지 "공부-연기-예능, 모두 잘하고 싶어"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3-02-25 14:57 | 최종수정 2013-03-08 09:14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대풍수'에서 반야역을 연기한 배우 이윤지를 만났다. SBS 대기획 '대풍수'는 국운이 쇠한 고려말, 권력의 풍수지리학자들이 이성계를 내세워 조선을 건국하는 과정을 담은 픽션 사극으로 지난 7일 35회 방송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2.19.

SBS드라마 '대풍수'에서 이윤지는 또 한번의 변신을 시도했다. 공부면 공부 연기면 연기, 뭐하나 못하는게 없는 똑 부러진 이미지의 이윤지가 이번에는 본격적인 '악녀'로 변신해 시청자들에게 또 다시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대풍수'를 마친 후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윤지를 만나봤다.

"반야, 신나게 연기한 캐릭터"

'대풍수' 촬영에서 가장 힘든 점은 역시 이번 겨울, 강력했던 추위였다. "산에서 촬영을 하니까 정말 춥더라고요. 처음 촬영에선 무슨 생각이었는지 두번째로 하는 사극인데도 내의 하나만 입고 갔다가 엄청 고생을 했거든요. 다음부터는 단단히 대비를 했죠. 너무 많이 입으니까 저고리가 자꾸 뒤집어 지더라고요. 뚱뚱하게 나온다고 지적도 받았는데 어쩔 수 없었어요. 너무 추웠거든요. 촬영장인 부여보다 서울이 차라리 따뜻했던 것 같아요.(웃음)"

첫 촬영부터 빗속에 맨손으로 무덤을 파는 신을 촬영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캐릭터에 적응하기는 쉬웠단다. "중요한 신이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죠. 살수차가 비를 뿌리니까 흙이 물을 먹어서 도자기처럼 찰지더라고요. 잘 파지지도 않는거예요. 정말 미친듯이 팠어요. 체력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이 신 때문에 반야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반야는 전형적인 악녀다. 마지막에는 이성계(지진희)를 암살하려다 실패하고 최후를 맞은 캐릭터다. "사실 악녀 연기가 다른 것보다 오히려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목적이 확실하고 악행도 확실하다 보니 애매한 구석이 없잖아요. 사극이라 현실에 없는 이야기다보니 더 자신감있게 할 수 있고요."

그렇게 고생해서 촬영을 했지만 '대풍수'의 성적은 사실 그리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었다. 시청률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촬영장 분위기도 다운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풍수'는 그렇지 않았다. "촬영장에서 제가 막내였거든요. 배우들의 나이가 어린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 흔들림 없이 촬영할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요. 정말 재미있었거든요. 우리끼리는 '다른 것 연연하지 말고 행복하게 하자'고 이야기 했어요."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대풍수'에서 반야역을 연기한 배우 이윤지를 만났다. SBS 대기획 '대풍수'는 국운이 쇠한 고려말, 권력의 풍수지리학자들이 이성계를 내세워 조선을 건국하는 과정을 담은 픽션 사극으로 지난 7일 35회 방송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2.19.
"'힐링캠프' 해보니 예능 욕심도 생겨"

'대풍수' 촬영 도중 이윤지는 외도(?)를 한 번 했다. 부친상을 당했던 한혜진을 대신해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의 MC자리를 한 차례 맡았던 것. "제가 만약 고정이 됐다면 부담이 많이 됐겠죠. 하지만 한번 대신 하는 거라서 게스트 분보다 더 가벼운 마음으로 한 것 같아요. 다른 MC 분들이 더 배려해주셨고요."


그 덕분에 이윤지는 예능에 대한 욕심까지 생겼다. "(한)혜진 언니가 너무 잘해서 '나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용기를 얻은 것 같아요. 배우라는게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직업이기도 하잖아요. 그런 장점을 잘 활용하는거죠. 혜진 언니는 잘 할줄 알았어요. 원래부터 정말 털털하고 동생들 잘 챙기는 언니였거든요. 그 모습 그대로 나오면 무조건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죠."

그러면서 MC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확실히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를 기점으로 조금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팬 분들도 '우결' 후에 저를 더 가깝게 느끼시는 것 같고요.그 전에는 해볼 엄두도 못냈었거든요. 예능은 좀 더 저의 자연스러운 면이 부각되잖아요. 약간 허술하고 빈틈 많은 제 성격이 보이면 시청자분들이 더 가깝게 느끼시지 않을까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대풍수'에서 반야역을 연기한 배우 이윤지를 만났다. SBS 대기획 '대풍수'는 국운이 쇠한 고려말, 권력의 풍수지리학자들이 이성계를 내세워 조선을 건국하는 과정을 담은 픽션 사극으로 지난 7일 35회 방송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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