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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missy). 결혼한 여성으로서 미스(miss) 때의 신선한 생활방식을 잃지 않은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스스로를 꾸밀 줄 알고, 직업 의식이 뚜렷한 기혼 여성을 의미한다.
MBC '마의'엔 이요원이 출연한다. 1980년생(33세)인 그녀는 지난 2002년 골퍼 박진우와 결혼했다. 결혼 후에도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 '선덕여왕', '49일', 영화 '용의자X' 등으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결혼 후 연기자로서 우뚝 섰다는 평가다. '마의'에선 혜민서 의녀 강지녕 역을 맡아 조승우와 함께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여리여리한 몸매와 투명한 피부가 미스 스타들 못지 않다. 이요원과 함께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유선 역시 2011년 연상 사업가와 결혼한 미시 스타. '야왕'과 '마의'는 시청률 1위 월화극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KBS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엔 '바비인형' 한채영이 있다. 미국 명문 광고 스쿨 출신의 AE 고아리 역을 연기한다. 2007년 결혼한 '품절녀'이지만, '명품 몸매'는 그대로다. 극 중 세련된 오피스룩을 소화하며 매력적인 커리어우먼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로 33세다. 하지만 여전히 완벽한 미모가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곤 한다. '광고천재 이태백'엔 한참 어린 두 명의 걸그룹 멤버(달샤벳 아영, 시크릿 한선화)가 출연하지만, 한채영은 이들과의 미모 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재밌는 사실은 별명이 '바비인형'인 한채영의 취미가 바비인형 모으기라는 것.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배종옥(49)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각장애를 앓는 오영(송혜교)의 비서 왕혜지 역으로 출연 중이다. 심리적인 갈등과 고통을 깊이있는 연기로 표현해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
방송 관계자는 "여배우들이 결혼 후 연기자로서 더욱 주목을 받는 케이스가 많다"며 "'어떻게 하면 예쁘게 보일까'만 고민하는 어린 여배우들과 달리, 연기와 캐릭터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통해 성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크린에선 전지현, 전도연, 문소리 등의 미시 스타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