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재범, 또 '손가락 욕' 사진 게재…과거 한국인 비하글 재점화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3-02-07 14:04



가수 박재범이 최근 불거진 '손가락 욕' 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또 다시 비난을 사고 있다.

박재범은 7일 자신의 사진 공유 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90s was the best decade"라는 글과 함께 90년대 미국 힙합의 한 획을 그은 래퍼 투팍과 노토리어스 비아이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은 박재범이 음악적으로 영향을 받은 뮤지션의 사진을 올린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사진 속 투팍이 욕설로 통용되는 손가락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바로 박재범이 얼마 전 자신의 SNS에 투팍의 제스처와 똑같은 가운데 손가락을 드는 욕설 제스처 사진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

당시 박재범의 소속사 측은 논란이 커지자 "불미스러운 사진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박재범은 "jay park official apple lol"이라는 글을 SNS에 게재해 또다시 비난을 자처했다. 이는 '사과'의 동음이의어인 'apple'과 '박장대소하다'라는 말의 줄임말인 'lol(laughing out loud)'을 사용해 소속사의 공식 사과를 장난스럽게 표현했기 때문.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박재범이 또 한 번 타인의 행동을 통해 간접적으로 '손가락 욕' 사진을 게재하자 네티즌들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냐"며 그의 태도를 지적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박재범이 미국 뮤지션들도 '손가락 욕'을 하는데 왜 한국 네티즌들만 이해 못 하는지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사진을 올린 것 같다", "반복되는 실수는 실수가 아니라 고의라고 생각된다. 얼마나 더 상황을 악화 시키려는 건지 모르겠다", "자꾸 이럴 거면 그냥 미국 가서 활동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정서상 보기 불편한 행동", "박재범의 이런 마인드가 과거 한국인 비하글과 맞닿아 있는 것이 아니냐"며 못마땅한 반응을 내보였다.

한편 박재범은 지난 2005년 JYP 연습생 시절 미국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인은 정상이 아니다. 내가 하는 저질 랩을 잘한다고 한다. 정말 멍청하다" 등의 한국을 비하한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