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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출연료 미지급 문제다. 늘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연기자들은 "힘있는 방송사가 지급하라"라고 주장하지만 방송사들은 "외주사에 지급이 끝났다"는 말만 반복한다. 하지만 외주사는 나몰라라할 뿐이다. 이 고질적인 순환 구조를 깰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이에 대해 KBS측의 입장도 강경하다. KBS측은 이날 오후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KBS는 외주제작사와의 계약에 의해 외주제작사에 제작비를 이미 전액 지급했으며,출연료가 지급되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외주제작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KBS가 미지급 출연료를 지급하면 이중지급으로 수신료 낭비가 된다는 것.
사실 이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외주사에게 제작을 맡기는 방법 뿐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앞으로 제작할 드라마의 제작비를 받아, 이미 제작한 드라마의 채무를 갚는 부실 외주사들에게 제작을 맡기기 때문에 발생하는 사태다. 방송사로부터 제작비를 받아 제 뱃속만 불리는 부실한 '먹튀' 외주사들을 퇴출시켜야만 이같은 일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