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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계절이 돌아왔다?
SBS주말극 '다섯손가락'에서는 유지훈(주지훈)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아내의 유혹'의 김순옥 작가가 집필을 맡은 '다섯손가락'은 마치 업그레이드된 신애리를 연상시키는 채영랑(채시라)과 '남성판 구은재' 유지훈의 대립이 볼만하다.
MBC주말극 '메이퀸'도 복수가 주요 소재다. 악행을 일삼는 장도현(이덕화) 회장에게 복수하기 위해 창희(재희)는 "악마와 손을 잡더라도 내가 악마가 되어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빼앗겠다"며 복수를 차근차근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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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에는 여러가지 사건 사고로 인해 공권력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지면서 복수극을 더 현실감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 약자에게 감정을 이입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주는 복수극의 인기는 요즘 시청자들이 얼마나 사회를 불공평하다고 느끼는지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다"며 "하지만 너무 자극적인 설정에 함몰돼 리얼리티를 무시하게 되는 경우를 경계해야 한다. 또 시청자들이나 제작자들이 자극에 무뎌져 드라마 시장 전체를 더 자극적으로 만들 가능성도 높다"고 경고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