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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美 MTV 시상식 한국말 소감, 미리 계획된 것이었나?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2-09-07 13:47


7일 LA에서 열린 '2012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 싸이가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싸이는 이날 트레이드 마크가 된 말춤으로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죽이지?"

역시 싸이다웠다.

7일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2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 참석한 싸이가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한국말로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싸이는 자신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에 울려 퍼지는 가운데 미국 유명 배우 케빈 하트와 함께 말춤을 추며 무대에 등장했다. 싸이의 깜짝 등장에 장내는 큰 박수 소리로 가득했다. 특히 케이티 페리와 리한나는 싸이의 말춤을 직접 보자 놀라움과 함께 가볍게 따라 추는 모습도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혔다.

엔터테이너 싸이의 진가는 이때부터 발휘됐다.

케빈 하트가 "유튜브 조회수가 1억건을 돌파했는데 소감이 어떠냐?"고 묻자 영어가 아닌 한국말로 답을 한 것. 싸이는 "기분 너무 좋고 너무 행복하다. 이 무대에서 한번쯤은 한국말을 해보고 싶었다"며

"죽이지?"라고 말해 케빈 하트를 당황시켰다.

이어 다시 '강남스타일'이 울려 퍼지자 싸이와 케빈 하트는 말춤을 추며 무대에서 내려갔다.

싸이의 깜짝 한국말 소감에 대해 소속사 측은 "당초 시상식에 참석하면 재미있게 하겠다는 얘기는 했었다. 하지만 한국말로 할 줄은 정말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죽이지?'라는 말은 평상시에 자주 쓰던 말이 아닌데 어떻게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무대에 오른 싸이는 인상적인 춤과 멘트로 자신의 이름을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홍보 효과를 누리게 됐다.

한편 싸이는 최근 유니버설 뮤직 그룹 산하에 있는 유니버설 리퍼블릭 레코드와 음반 유통을, 그리고 스쿠터 브라운이 운영하는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소속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들은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싸이의 음반을 유통시키고 매니지먼트를 맡게 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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