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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시청률이 상승하면서 주말드라마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메이퀸은 배우들의 열연이 드라마를 살려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정통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 드라마의 장르는 구조적으로 한계를 가지고 있는데 어디서 본 듯한 구조는 시청자들이 약간 지겨움을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정통드라마이기에 배우들의 연기가 더 부각되고 그를 통해서 드라마가 좀 더 재미가 있고 색다르게 보이는 것인데 현재 메이퀸은 그야말로 모든 배우들이 명연기를 보이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명품아역이라는 말이 결코 아깝지 않은 김유정이나 박지빈, 박건태 등의 연기는 아역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감정을 그 나이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여 시청자들이 그 연기에 흐뭇함과 동시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고 있고 이를 보조해주는 성인 연기자들도 한 명 한 명 캐릭터가 살아있어서 공감을 하고 감정을 이입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어제 방송 같은 경우는 김유정이 연기하는 천해주와 안내상이 연기하는 천홍철에 확실히 포커스가 맞추어졌는데 안내상이 연기하는 천홍철은 정말 시청자들이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것만 같다. 오직 자신의 딸만을 위하는 그의 모습은 기구한 운명이라 할 수 있는 이 모녀의 비극을 더 슬프게 만들어주었다.
이러한 홍철의 부정이 더욱 안타깝고 부각되었던 것은 집에서 온갖 구박을 다 겪으면서도 해주가 홍철앞에서는 웃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홍철의 조건 없는 사랑은 해주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이었고 홍철이 해주와 함께 배를 타고 웃는 모습은 좋아보이지만 점점 기출에 의해서 비극적인 운명에 처할 것이 보이는 홍철 때문에 시청자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해주가 가족에서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실제로 유일하게 가족다운 사랑을 주는 홍철이 사라져버린다면 과연 해주가 견딜 수 있을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박기출이 점점 독한 마음을 먹는 모습이 보이면서 이 부녀에게는 확실하게 어두운 그림이 드리워졌다. 트럭의 번호판을 바꾸는 등 철저하게 준비를 하는 모습은 확실하게 홍철을 보내겠다는 모습이었는데 해주와 창희의 엇갈리는 사랑도 연결되는 등 운명의 무서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행복해질 수가 없는 해주의 기구한 운명이라고도 할 수 있었는데 해주와 홍철의 웃음이 환하면 환할수록 슬픔은 더해지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결국 기출이 홍철이 아닌 해주를 죽일려고 마음을 먹고 홍철이 해주를 지키기 위해서 차에 뛰어들면서 아버지의 안타까운 사랑은 비극이 되어버렸다. 자신의 달을 위해서 목숨마저 버리는 모습은 눈물이 절로 나왔고 거기다 그 모습을 그대로 봐야만했던 해주의 눈물은 시청자를 두 번 울렸다.
김유정의 폭풍오열은 또 한번 시청자들을 울렸다고 할 수도 있는데 어제 방송만큼은 김유정보다 안내상이 돋보였다고 할 수 있었다. 안내상이 연기하는 홍철이 겨우 의식을 차렸을때도 오직 자신의 달을 찾고 가족 중 유일하게 끝까지 홍철이 깨기만을 기다렸던 해주의 모습들은 부녀의 애틋함을 살려주었고 아버지의 희생적인 사랑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해주의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에 인화가 가족을 다 끌고 병원을 찾게 되고 이 때문에 이금희와 해주 그리고 홍철이 다시 한 장소에 있게 되면서 안타까움은 커졌다. 이금희를 보고 어떤 말도 못하고 그저 말문이 막혀버린 모습의 홍철은 결국 홍철이 금희에게 해주의 존재를 정확하게 못 알리고 해주에게도 진짜 엄마를 알려주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만들었다. 한없이 큰 사랑을 보여주었던 홍철은 이제 안타깝게 죽을 운명이라 할 수 있었는데 그 모습을 연기하는 안내상의 연기는 정말 극에 시청자들이 완전히 몰입을 할 수 있게 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음주에는 좀더 이야기가 진행되어서 갈등이 시작될 듯한데 어쨌든 안내상의 연기는 우리로 하여금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었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감정을 잘 살리는 배우들의 열연이 현재 메이퀸의 인기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섯손가락'이 성인연기자로 바뀌면서 감정선이 사라져버린 상황과 대조가 되는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다음주면 대왕의 꿈도 시작하는 만큼 주말극 시청률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다음주를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 <김현주 객원기자, 이것저것 세상보기(http://delaytime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