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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녀' 박정아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털털함과 왈가닥을 중무장, 새로운 각오로 주말 안방극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막 자란 헤어스타일과 옷장에서 아무렇게나 꺼내 입은 스타일, 거기에 털털한 말투와 덜렁대고 건들거리는 행동거지까지, 박정아는 이미 머리부터 발끝까지 강미경 캐릭터에 빙의된 모습. 그는 "지금까지 차갑고 아픔을 간직한 역할을 많이 하면서 기껏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어놓았는데 한 번에 무너지는 것은 아닌가 조금 억울한 면도 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지만, "털털하고 솔직하고 꾸밈이 없는 모습이 나와 비슷한 점이 많다. 그래서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마음껏 한없이 연기해볼 생각이다"며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박정아가 '내 딸 서영이'를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바로 가수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내고 배우로서 인정받는 것이다. 그는 "연기자로서 배울 것이 많은 작품이 될 것 같고, 그래서 연기가 더 성숙해질 것 같다"는 그녀는 "나도 연기에 더 익숙해지고 봐주시는 분들도 내 연기에 익숙해질 수 있으면 한다"는 솔직한 목표와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