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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내딸 서영이' 캐스팅 "이건 내가 해야겠다" 욕심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2-08-23 14:57 | 최종수정 2012-08-23 14:57


사진제공=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 후속 KBS2 새 주말극 '내 딸 서영이'의 타이틀롤을 맡은 이보영이 "서영이는 나에게 태산 같은 존재다"라고 밝혔다.

이보영은 다음 달 15일 첫 방송하는 '내 딸 서영이'에서 여자주인공 이서영을 맡았다. 청량하고 싱그러운 미소를 물려받았음에도, 고단한 삶에 자존심으로 자신을 무장한 채 웃음과 눈물을 경계하는 얼음공주. 뛰어난 머리로 검정고시에 국내 굴지의 법대와 고시를 거쳐 변호사가 되는 당찬 여인이다.

사실 이보영의 합류는 쉽게 이뤄진 것은 아니다. 지난 5월 드라마 '적도의 남자'의 종영과 함께 '내 딸 서영이'의 시놉시스와 대본을 받았지만, 당장 다음 작품에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에너지를 쏟아 부은 탓에 정중히 고사했다. 그러나 '서영이'란 인물이 다시 자신에게 돌아왔을 때 그녀를 다시 보게 됐고 "이건 내가 해야겠다"는 의욕이 생겼다.

"이서영은 기존의 캐릭터들과는 다르게 전형적이지 않은 인물이다. 변명도 해명도 하지 않고 약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안쓰럽다. 아버지에게 상처를 많이 받아 겉으로는 까칠하고 도도해보이지만 속은 여리기 때문이다"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한 이보영은 "캐릭터의 감정선이 길고 매 신이 만만하지 않아 사실 걱정도 많이 된다. 아마 이 드라마를 끝내고 나면 태산을 넘은 것 같은 성취감을 느끼게 될 것 같다"는 심중소회를 밝혔다.

이어 "첫 대본연습을 마쳤는데 서영이에게 완전 몰입됐고, 내 캐릭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욱 고취시킨 이보영은 "이 드라마를 통해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 국민적인 시청률?"이라는 솔직한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천군만마와 같은 이보영의 합류는 아버지 역할로 열연할 명품 연기파 배우 천호진과의 부녀 앙상블뿐만 아니라 이상윤과의 멜로 앙상블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한껏 끌어 올리고 있다.

한편 '내 딸 서영이'는 무능하고 못난 아버지의 딸로 태어난 불행 때문에 부녀의 연을 스스로 끊어버린 딸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식에게 최고의 아버지가 되고 싶어 딸의 독기도 감싸 안은 아버지를 통해 혈연 그 이상의 의미를 되짚어볼 탄탄한 감동의 가족극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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