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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신', MBC 일요 예능 구세주 되나?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2-08-17 15:22 | 최종수정 2012-08-17 15:25


사진캡처=MBC

MBC 일요 예능이 오랜 부진을 끊어낼 수 있을까?

시청자들을 열광시킨 '무한도전'의 '하하 vs 홍철' 편에서 모티브를 얻어 기획된 '승부의 신'이 마침내 19일 첫 전파를 탄다. '나는 가수다2'와 함께 '일밤'의 한 코너로 자리를 잡았다.

'승부의 신'은 스포츠와 연예 등 각 분야의 최강 라이벌들이 출연해, 각자 제안한 종목과 제작진 및 시청자가 제안한 종목을 합쳐 총 10라운드에 걸친 대결 과정을 담는다. 대결을 지켜보는 관객들은 매 라운드마다 승자를 예측해 다음 라운드의 진출 여부를 결정짓게 되며, 최종 승자를 맞힌 단 한명의 관객에게는 상품을 증정한다. 김용만, 탁재훈, 김수로, 노홍철, 김나영, 이재윤, 레인보우 재경 등이 MC로 나선다.

19일 방송될 첫번째 대결은 '승부의 신' MC들의 자존심을 건 'MC대첩'이다. 최강입담과 예능감을 자랑하는 탁재훈과 '예능의 품격'을 보여주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김수로가 각 팀의 팀장으로서 명예를 걸고 대결을 벌인다.

두 번째 대결에선 원조 아아돌 신화와 짐승돌 2PM이 나선다. 신구 아이돌의 빅매치는 오는 9월 2일에 방송될 예정이다.

'승부의 신'은 준비 단계에서 노조의 파업으로 제작이 중단됐지만, 파업 중에도 체육관 대관 문제로 두 차례 촬영을 진행하며 방송을 준비해 왔다. '승부의 신' 편성이 확정되면서 '일밤'은 무려 반년 만에 정상화됐다. MBC도 이번 재정비를 계기로 다시 한번 도약에 나선다는 각오다. 프로그램 이름도 '우리들의 일밤'에서 '일밤'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일밤'이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만큼 부진이 길었다. 올해 초에 1부 코너 '룰루랄라'와 '나는 가수다1'이 종영된 후엔 파업으로 인해 '일밤' 탄생 30년 만에 제작이 외주에 맡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신규 코너 '남심여심'과 '꿈엔들'은 1~2%대 시청률로 고전하다가 결국 폐지됐다. 5월 초 '나는 가수다2'가 출범한 이후엔 MBC에브리원의 '무한걸스'가 '일밤' 시간대에 편성됐으나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일요 예능 격전지에 출사표를 던진 '승부의 신'이 '일밤' 시청률의 견인차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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