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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산을 하나 올라갔다 내려온 기분입니다."
이날 촬영장에서 소지섭은 "촬영이 종료되었습니다"라고 전하는 스태프의 마지막 인사말이 끝남과 동시에 일일이 스태프들을 찾아가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또 마지막 촬영을 아쉬워하는 스태프들에게 "힘이 돼 줘 고맙다"는 말로 남다른 마음을 드러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그동안 촬영하느라 많이 힘들었죠?"라고 묻는 한 스태프의 질문에 그는 "이제는 말해도 되겠지? 내가 여태껏 했던 작품 중에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미소로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그런가하면 소지섭은 '유령'에서 쉽지 않은 전문용어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에 대해 그는 "대사 암기가 내겐 잊지 못할 에피소드였던 것 같다. 아마 그동안 배우 생활을 해오면서 NG를 가장 많이 낸 드라마가 '유령'이 아닐까 싶다. 대사 외우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유령'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드라마로 만들기엔 어려운 장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멜로가 많지 않아서 시청률이 잘 나올까 걱정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생갭다 너무 뜨거운 반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큰 산을 하나 올라갔다 내려온 기분이다. 벌써 마지막 방송이 나간다고 하니 너무 아쉽다. 그동안 우현과 기영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유령'은 8일 런던올림픽 중계 관계로 평소보다 20여분 빠른 9시 40분에 19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