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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유령'은 가장 힘들었던 작품" 마지막 촬영 소감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2-08-08 11:54 | 최종수정 2012-08-08 11:55


사진=최문영 기자

사진제공=51K

"큰 산을 하나 올라갔다 내려온 기분입니다."

배우 소지섭이 SBS 수목극 '유령'의 마지막 촬영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소지섭은 지난 4일 곽도원과의 연기호흡을 끝으로 '유령'의 모든 촬영을 마쳤다. 지난 4개월간 펼쳤던 강행군에 종지부를 찍은 것.

이날 촬영장에서 소지섭은 "촬영이 종료되었습니다"라고 전하는 스태프의 마지막 인사말이 끝남과 동시에 일일이 스태프들을 찾아가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또 마지막 촬영을 아쉬워하는 스태프들에게 "힘이 돼 줘 고맙다"는 말로 남다른 마음을 드러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그동안 촬영하느라 많이 힘들었죠?"라고 묻는 한 스태프의 질문에 그는 "이제는 말해도 되겠지? 내가 여태껏 했던 작품 중에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미소로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쪽잠 투혼을 펼치며 '유령'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왔던 소지섭은 "촬영이 모두 끝나긴 했지만 아직 방송이 2회나 남아서인지 끝난 기분은 들지 않는다"며 "방송이 끝나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배우들이나 스태프들 모두 처음 접해보는 장르인 데다 참고할 만한 사례가 없어서 힘들었을 것 같다. 주인공 감정을 따라가기보다는 사건 위주로 스토리가 흘러가는 드라마의 특성 때문에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누구나 그 부분에서는 다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특별한 소감을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소지섭은 '유령'에서 쉽지 않은 전문용어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에 대해 그는 "대사 암기가 내겐 잊지 못할 에피소드였던 것 같다. 아마 그동안 배우 생활을 해오면서 NG를 가장 많이 낸 드라마가 '유령'이 아닐까 싶다. 대사 외우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유령'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드라마로 만들기엔 어려운 장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멜로가 많지 않아서 시청률이 잘 나올까 걱정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생갭다 너무 뜨거운 반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큰 산을 하나 올라갔다 내려온 기분이다. 벌써 마지막 방송이 나간다고 하니 너무 아쉽다. 그동안 우현과 기영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유령'은 8일 런던올림픽 중계 관계로 평소보다 20여분 빠른 9시 40분에 19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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