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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들이 돌아온다. 말 그대로 귀환이다.
군복무 때문에 영화 홍보 일정에 참여하지 못하는 비는 최근 친필 편지를 통해 각오를 전했다. 비는 "1년 5개월 전부터 무더운 여름날 공군기지, 공군사관학교 등에서 갖은 고생을 하며 영화를 찍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개봉을 하다니 너무나 감개무량하다"며 "땀은 절대 속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저와 모든 배우들, 감독님, 스태프들의 땀 한 방울들이 모여 만든 영화다. 최선을 다했으니 재밌게 가족과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윤진이 비의 뒤를 잇는다. 8월 23일 개봉하는 '이웃사람'이다. 분량은 많지 않다. 김윤진 본인도 "스태프들 이름을 좀 알 것 같으니까 촬영이 끝나더라"고 할 정도. 하지만 월드스타다운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 소녀의 죽음과 연쇄살인범을 둘러싼 이웃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만화가 강풀의 웹툰이 원작이다. 김윤진은 죽은 소녀의 엄마 경희 역을 맡았다.
9월엔 이병헌이 나선다. 주연을 맡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개봉한다. 조선 15대 왕이자 비운의 군주였던 광해군의 숨겨진 비밀을 소재로 한 팩션사극이다. 독살 위기에 놓인 왕 광해를 대신해 가짜 왕 노릇을 하게 된 천민 하선이 왕의 대역을 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은 천민과 왕을 모두 연기하면서 1인 2역에 도전한다. 특히 데뷔 후 첫 사극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병헌은 지난 6월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2'를 통해 국내 관객을 만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3D 변환 작업을 위해 영화 개봉이 내년초로 미뤄지면서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먼저 개봉하게 됐다.
지난 2009년 개봉한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에서 스톰 쉐도우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병헌은 최근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와 함께 출연하는 영화 '레드2'의 주연으로도 발탁됐다. 또 지난 6월엔 배우 안성기와 함께 아시아 배우 최초로 할리우드 맨즈 차이니즈 시어터 명예의 거리에 핸드프린팅을 남겼다.
할리우드에 이름을 알린 톱스타들이 국내 극장가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기대가 모아진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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