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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배우가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SBS '신사의 품격'의 김하늘과 MBC '아이두 아이두'의 김선아를 비롯해 MBC '해를 품은 달' 한가인, '더킹 투하츠' 하지원 등 인기 드라마의 여주인공은 어김없이 30대 초중반이다. SBS '옥탑방 왕세자'의 한지민과 KBS2 '빅'의 이민정도 올해 우리 나이로 꼭 서른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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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은 20대 여배우들이 작품에 출연해 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하고 또다시 아이돌이 작품의 주요 캐릭터를 독점하는 악순환을 낳기도 한다. 첫 출연에 단박에 주연급으로 나서는 아이돌에 비해 스타로 성장하고 주목받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리니, 먼저 아이돌 가수로 데뷔해 인지도를 쌓은 후 연기자로 전향하는 게 지름길로 인식될 정도다.
그런 가운데 참으로 오랜만에 두 20대 여배우가 신작으로 찾아온다. 15일 첫 방송되는 MBC '아랑사또전'의 신민아와 9월 방송되는 KBS2 '차칸남자'의 문채원이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이후 2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신민아는 기억실조증에 걸린 처녀귀신 캐릭터를 연기한다. '공주의 남자'를 통해 주연급으로 성장한 문채원은 이번 작품으로 자신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질 각오다. 두 사람 모두 쟁쟁한 아이돌 가수들과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이들이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