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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KBS아나운서가 KBS 쿨FM(89.1MHz) '황정민의 FM대행진'의 5000회를 맞아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5000회를 하면서 알게 모르게 크게 작은 사고를 많이 냈다. 그럴 때 사실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변함없이 응원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마치 남자들이 군대에 다시 끌려가는 꿈을 꾸듯 나는 아침 7시에 스튜디오를 찾아 해매는 꿈을 꾼다. 아침형 인간은 아닌데 그렇게 하다보니 5000회를 채우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황아나운서는 또 "노하우는 없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진행자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제작자들도 그것을 용납해주는 시스템이 됐으면 한다. 그렇게 실수를 해나가면서 자기만에 색깔과 방식으로 개인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는게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덧붙여 황 아나운서는 "어떤 목표를 세워놓고 진행하기 보다는 하루 일상이라고 생각하고 하다보니 5000회가 됐다. 그래서 장담은 못하겠지만 10000회까지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웃으며 "목소리가 가장 늦게 늙는다고 한다. 모든 게 빨리 변화하는 시대에 예전에 자주 가던 팥빙수집이나 카페 같은 느낌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