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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아나, 라디오 5천회 "10000회까지 할수 있지 않을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2-06-19 11:48


KBS 황정민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라디오프로그램 'FM대행진'이 5000회를 맞이했다. '황정민의 FM대행진'은 대한민국 아침방송 중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1998년부터 황정민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있다.
황정민 아나운서가 5000회를 맞아 상수동의 한까페에서 포즈를 취했다.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2.06.13/

황정민 KBS아나운서가 KBS 쿨FM(89.1MHz) '황정민의 FM대행진'의 5000회를 맞아 눈시울을 붉혔다.

19일 서울 KBS 본관에서는 '황정민의 FM대행진' 50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지난 1998년 10월 12일 가을 개편부터 '황정민의 FM대행진'의 마이크를 잡은 황정민 KBS아나운서는 매일 아침 7시면 어김없이 청취자의 아침을 열었다.

이날 황아나운서는 "매일 일상이었던 것 같다. 나에게는 뭔가 청량제 같은, 활력소 같은 일이었다. 굳이 멋져보이려고 노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황족'들이 받아들여주는구나라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황족'은 '황정민의 FM대행진' 청취자를 일컫는 애칭이다.

그는 "5000회를 하면서 알게 모르게 크게 작은 사고를 많이 냈다. 그럴 때 사실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변함없이 응원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마치 남자들이 군대에 다시 끌려가는 꿈을 꾸듯 나는 아침 7시에 스튜디오를 찾아 해매는 꿈을 꾼다. 아침형 인간은 아닌데 그렇게 하다보니 5000회를 채우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황아나운서는 또 "노하우는 없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진행자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제작자들도 그것을 용납해주는 시스템이 됐으면 한다. 그렇게 실수를 해나가면서 자기만에 색깔과 방식으로 개인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는게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덧붙여 황 아나운서는 "어떤 목표를 세워놓고 진행하기 보다는 하루 일상이라고 생각하고 하다보니 5000회가 됐다. 그래서 장담은 못하겠지만 10000회까지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웃으며 "목소리가 가장 늦게 늙는다고 한다. 모든 게 빨리 변화하는 시대에 예전에 자주 가던 팥빙수집이나 카페 같은 느낌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5000회 방송에서는 탤런트 안재욱이 일일DJ로 황정민과 호흡을 맞췄다. 안재욱은 이날 MBC월화극 '빛과 그림자' 촬영을 새벽에 마치고 곧바로 스튜디오로 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인규 KBS사장이 스튜디오를 직접 찾아 격려하고 기념 리셉션에서 특별 격려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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