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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 밴드, "산울림 데뷔 35주년, 새로운 록의 지평 열겠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2-04-25 15:22 | 최종수정 2012-04-25 16:29


김창완 밴드가 그룹 '산울림'의 데뷔 35주년을 맞아 기념앨범 '분홍굴착기'를 제작하고 25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김창완밴드는 산울림의 음악적 감각을 재현하고 정통성을 계승하여 꾸준한 라이브 공연과 록 페스티벌 참여로 관객과의 소통을 꾀하고 있다.
김창완 밴드의 멤버들이 새앨범의 자켓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김창완 밴드가 새 앨범을 발표했다.

김창완 밴드는 새 멤버 여민열을 영입, 새롭게 팀을 정비하고 새 앨범 '분홍굴착기'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신곡 '금지곡'을 제외한다면 수록곡 전곡 산울림의 음악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김창완은 25일 서울 마포구 CJ아지트에서 열린 '분홍굴차기'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앨범은 리메이크 앨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산울림을 레퍼런스로 삼았다. 이전 앨범은 모두 산울림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지만 이번엔 산울림 데뷔 35주년을 맞아 그들의 음악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작업을 하면서 연주라는 것이 세련되고 기량이 좋아진다고 능사가 아니란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신선함은 아무리 불어넣으려해도 그럴 수 없었다. 설레임은 도저히 만들어지지 않았다. 심리적으로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며 "어떻게보면 산울림은 넘어설 수 없는 경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런 좌절감과 함께 새로운 한국 록의 지평을 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마음들을 이 앨범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분홍굴착기' 음반 녹음은 하루 12시간 만에 12곡 전곡을 녹음하는 원테이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있는 그대로의 사운드를 녹음하고 그것을 들려주자는 것. 이에 대해서는 "우리 밴드가 합심했다는 것, 그런 긴장감 등을 후배들과 나누고 싶었다. 여기에 이재훈 황병준 엔지니어의 진보한 기술이 도움이 됐다. 산울림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창완 밴드는 5월 18일과 19일 양일간 부산 공연을 개최한다. 이어 전주 춘천 하남 포천 여수 등을 돌며 팬들과 만난다. 또 7월에는 지산밸리록페스티벌에 참여할 예정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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