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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은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최상의 공연을 보여주는 가수이자, 탁월한 공연 기획자로 인정받은 만큼 공연에 대한 애착도 뇌구조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음악과 공연은 내 삶의 이유"라고 말하는 그는 6월부터 전국 투어를 진행할 생각이다. 이후 미국 중국 호주 영국을 돌며 월드 투어를 시작한다. 11월에는 체육관 투어가, 내년 4월에는 미국 8개 도시 투어도 예정됐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일정이다. 그럼에도 국내 공연은 물론 해외 공연까지도 직접 개최지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협상을 한다고. 중국 상하이 공연을 할 때도 2달 동안 5번이나 현지를 방문했고, 7월 20일 미국 L A 노키아 공연을 위해서도 두 차례나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장훈은 "외국에 가서 뭔가 안됐다고 한다면 기획자가 게으른 것이다. 현지 공연을 하려면 그 곳의 규정을 철저하게 알고, 미리 합의를 하면 된다. 국내에서도 공연 개최 일정에 빠듯하게 가서 요구를 하면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현지 규정을 지키기만 한다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실제로 팀을 꾸리는 문제부터 공연에 필요한 장비 및 무대 연출 등 모든 요구 조건을 관철했다는 설명이다.
공연을 위해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콘서트 무대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가진 김장훈이지만 힘든 부분은 분명히 있다. 그는 "내가 연출자이자 디렉터인 만큼 무대에서 내려오면 이성적으로 판단해야한다. 그렇게 얼음처럼 살다가 무대에 올라가면 불처럼 살아야 하니까 그 전환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밖에 신곡과 밥, 돈, 꽃, 바둑, 야구 등이 김장훈의 주된 관심사였다. 그는 "기부를 해야 하니까 돈은 필요하다. 그래서 사업도 한다. 하지만 쉬는 날에는 아무 생각도 안 하고 TV만 보며 지낸다. 특히 중요한 야구 경기가 있을 땐 의관 정제를 하고 바른 자세로 앉아 경기를 지켜본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