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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현왕후의 남자', 타임슬립 홍수 속에 성공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2-04-16 15:15


사진제공=tvN

''타임슬립' 홍수 속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일년에 열두남자' 후속 tvN 새 수목극 '인현왕후의 남자'(이하 인남)가 16일 베일을 벗었다. 오는 18일 첫 방송하는 '인남'은 인현왕후의 복위를 위해 시간 여행을 하는 조선시대 킹카 선비 김붕도(지현우)와 2012년 드라마 '新 장희빈'에서 인현왕후 역을 맡은 무명 여배우 최희진(유인나)의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사랑을 그린 16부작 로맨스물이다.

우선 주목해볼만한 점은 '인남'이 타임슬립물이라는 것이다. 최근 '붐'이라고 할 정도로 타임슬림물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미 전파를 탄 '옥탑방 왕세자'나 '프로포즈 대작전'이 그렇고 방송을 준비중인 '신의'나 '타임슬립 닥터진'도 그렇다. 때문에 '인남'이 다른 타임슬립물과 어떤 차이를 보이나 하는 것도 관심거리다.

이에 연출을 맡은 김병수 PD는 16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조선시대 부분은 전체적인 긴장감을 유지할 생각이고 현대 부분은 달달하고 코믹하게 로맨스를 그릴 생각이다"며 "다른 드라마와 차별성이라면 멀티 카메라 시스템을 유지해서 연기자들이 좀 더 편하게 연기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또 사극과 현대극의 색감을 조금 다르게 해서 이해하기 편하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같은 타임슬림물인 SBS 수목극 '옥탑방 왕세자'와의 차이점에 대해 "타임슬립이라는 코드는 비슷할수 있지만 '옥탑방 왕세자'는 환생 코드가 더 주가 되는 것 같다"며 "'인남'은 사극 분량이 많고 극 내용 자체도 로맨틱한 부분이 더 강조되지 않았을까 한다. 또 정치적인 음모가 가미돼 흥미진진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김붕도 역을 맡은 지현우은 "우리 드라마가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농담처럼 말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지현우가 살고 있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토리는 정치판 음모와 세력 싸움으로 전쟁터를 방불케한다. '별순검' 제작진이 합류한 만큼 완성도 높은 사극 영상을 담아낼 것"이라며 "현대 부분은 김붕도와 무명 배우 최희진의 코믹한 멜로로 승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극중 최희진은 처음 김붕도를 봤을 때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김붕도가 타임슬립을 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면서 끊을 수 없는 운명적인 관계를 맺어진다. 때문에 현대문명에 급속도로 적응해가는 김붕도와 국립도서관을 찾아 다니며 과거로 돌아가 역사를 뒤바꿀 묘책을 찾아나서는 최희진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표현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타임슬립'물이 성공한 사례는 '옥탑방 왕세자'를 제외하고는 드물다. 때문에 '인남'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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