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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의 총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예능국의 부장급 간부 4명이 결국 보직에서 사퇴했다.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일선 PD들을 대신해 제작을 지휘해 왔던 부장들의 사퇴로 '놀러와' '라디오스타' '세바퀴' '위대한 탄생2' 등의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오는 30일 마지막 결승 생방송을 앞둔 '위대한 탄생2'의 경우 결방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MBC는 26일 오전 현재 향후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월 30일 노조가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 이후 '무한도전'은 8주째 결방됐고, '우리들의 일밤'은 한 달 결방 후 외주제작사에 제작이 맡겨져 지난 주부터 신규 코너로 정상방송 되고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도 이달 초부터 대체 인력을 투입해 방송을 재개했으나, 파업 전에 촬영한 분량이 모두 바닥나 결국 오는 4월 7일부터 결방된다. 그 시간에는 MBC 뮤직 채널에서 방송 중인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이 대체 편성됐다.
25일 예능부장 4명을 포함한 보직 간부 6명의 사퇴로, 현재 MBC의 부장급 이상 간부 중 보직에서 물러난 사람의 숫자는 줄 잡아 30여명에 이른다. '해를 품은 달'의 오경훈 CP를 비롯한 드라마, 경영, 기술, 편제 등 전 부문의 부국장 2명과 부장 10명이 지난 5일 보직을 사퇴했고, 그보다 앞서 보도국의 김세용, 최일국 부국장 포함 17명의 보직간부들도 보직을 사퇴하고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