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터뷰] 한가인 "난 애교 많은 90점짜리 아내"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2-03-22 17:06


탤런트 한가인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12.03.20/

배우 한가인(30)은 선남선녀로 가득한 연예계에서도 '절대 미모'의 소유자로 통한다. 포털사이트엔 '한가인을 실제로 보면'이란 연관검색어도 등장했다. 직접 만나면 인형과 같은 미모 때문에 눈을 뗄 수 없다는 얘기. 최근엔 뷔페에서 찍힌 사진에서 '자체발광' 미모를 뽐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가인은 "제주도에서 회사 식구들과 회식을 할 때였는데 재킷을 벗어가며 많이 먹으려고 작정을 했었어요. 어떤 사진이 찍혔을까 너무 두려웠는데 다행히 허겁지겁 먹고 있는 사진은 없더라고요"라며 웃었다. 실제로 만난 한가인은 털털하고 솔직한 매력의 미녀였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가인의 얘기를 들어봤다.


탤런트 한가인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12.03.20/
'해품달' 신드롬, 이 정도일 줄 몰랐는데….

한가인은 지난 15일 종영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에 출연했다. 사랑에 대한 기억을 잃은 허연우 역을 맡았다. 시청률 40%를 넘나들며 인기 고공 행진을 펼쳤다. 한가인은 "드라마의 인기가 이 정도까지일 줄은 사실 저도 몰랐어요"라고 말했다.

"모든 요소들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특히 대본이 재밌었어요. 저 역시 대본이 기다려졌고, 스태프들과 매회 대본의 마지막 신을 보면서 '으아, 어떡해!'라며 덮었죠. 그만큼 스토리가 재밌었어요."

극 중 역할에서 빠져나올 시간도 없이 곧바로 '건축학개론'의 홍보에 매달리고 있다. 그녀는 "요즘엔 인터뷰하는 것이 즐거워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돼 좋아요"라며 "드라마와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보여 드릴 수도 있어서 차라리 잘 된 것 같아요"라고 했다.

'해품달'의 기운을 받아 '건축학개론'에서도 흥행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까? 고개를 '갸웃'하던 한가인이 입을 열었다.

"잘 모르겠어요. 다들 재밌다고 말씀해주시고 평점도 높아요. 하지만 흥행은 좀 다른 문제니까요. 일단은 흥행을 떠나서 '건축학개론'이 좋은 영화에 가까운 영화인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좋아요."


탤런트 한가인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12.03.20/
"연기력 논란? 예상했던 바"


'해품달' 방영 초기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마음고생도 심했을 터. 하지만 "예상했던 바"라며 의연하게 답했다.

"감독님과 농담 삼아 '이 캐릭터는 누가 맡아도 안티 100만'이라고 얘기했는데 예상대로 그런 반응이 나왔어요. 물론 제가 부적합했던 부분도 있었고요.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들의 얘기는 듣되 제가 휘청휘청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어 "어떤 신은 100점짜리도 있고 어떤 신은 10점짜리도 있었어요. '이 신 너무 좋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안 될 때도 있고,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좋게 나왔을 때도 있거든요"라고 털어놨다.

극 중 파트너와의 나이 차이도 문제가 됐다. 한가인은 6세 연하의 배우 김수현과 함께 로맨스 연기를 선보였다.

"처음에 수현씨가 들어온다고 했을 때 저도 깜짝 놀랐어요. 끊임 없이 감독님에게 '정말 괜찮으세요?'라고 물어봤어요. 나이 차이가 너무 생기니까 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 생각도 했었죠. 사실 캐스팅이 알려졌을 때부터 논란이 됐었죠. 아마 시청자들도 그런 점 말고 극 중 캐릭터로만 봐주시는데 시간이 걸리셨을 거예요."


탤런트 한가인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12.03.20/
애교 많은 90점짜리 아내

지난 2005년 배우 연정훈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아내' 한가인은 어떤 사람일까? 한가인은 "애교가 굉장히 많아요. 시간이 지나도 항상 재밌는 결혼 생활을 만들고 싶은 게 저의 주목표인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아내로서 스스로의 점수를 매겨달라고 했다. "98점!"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던 한가인은 "95점? 90점? 자꾸 내려가네?"라며 웃었다. "90점쯤 되는 것 같아요. 일하느라고 집에 잘 못 들어가니까 마이너스 5점, 바쁘다고 짜증 낼 때가 있으니까 마이너스 3점, 기타 등등 하면 90점 정도 될 것 같아요. 남편도 행복하다고 해요. '이보다 좋을 수 없다'고 하던데요?(웃음)"

환한 미소를 짓는 한가인의 얼굴에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그녀는 "남편은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했다.

"힘들고 지칠 때 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이 돼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뿌듯함이 있어요. 결혼 후에 사람들이 저한테 표정이 편해졌다고 하거든요. 어려운 일이 있을 땐 남편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많이 위로가 돼요. 가까운 사이에 특별한 말이 필요한 거 같진 않아요. 전화 통화할 때 '여보세요'란 말만 들어도 서로 어떤 감정인지 아는 사이기 때문에 정말 말하지 않아도 아는 거죠."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탤런트 한가인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12.03.20/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