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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 놓치지 말고 봐야할 안방극장 영화는?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2-01-18 16:27



'청룡영화상의 감동을 안방에서!'

대한민국 최대의 명절 설이 돌아왔지만 어쩐지 들뜬 분위기가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연휴는 단 3일 밖에 되지않기 때문. 짧은 연휴에 아쉬워할 이들의 마음을 달래줄 대작들이 안방극장 상영을 앞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11월 열린 '제32회 청룡영화상'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던 작품이 많아 당시의 감동의 안방에서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위에서부터 '그대를 사랑합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왕과 나' '콰이강의 다리'.
KBS : 내일부터 일할 그대, 웃어라

KBS는 '클래식 코미디'에 집중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24일 오후 11시 10분 KBS1을 통해 방송될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등이 노년의 로맨스를 연기했다. 특히 제32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김수미의 해맑은 소녀 연기가 관전 포인트. 이밖에 KBS1에서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콰이강의 다리' '왕과 나' 등 클래식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전쟁 속에 피어난 사랑을 그린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21일 오후 11시 25분), 전쟁의 비참함을 느끼게 하는 '콰이강의 다리'(22일 밤 12시 50분), 권위주의적인 왕의 순정을 노래한 '왕과 나'(23일 오후 11시 30분) 등 고전 명화들을 고화질로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대로 '위험한 상견례'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헬로 고스트', '체포왕', '아이언맨2'
반면 KBS2는 좀 더 캐주얼한 코미디 영화들이 대기하고 있다. 전라도 집안과 경상도 집안의 결혼을 코믹하게 그려낸 '위험한 상견례'(21일), '코믹 연기의 대가' 박중훈과 이선균의 환상 호흡이 돋보이는 '체포왕'(22일), 화려한 액션 SF물 '아이언맨2'(23일)과 조선시대 셜록홈즈와 왓슨이 펼치는 코미디와 액션을 다룬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24일), 귀신과의 로맨스를 담아낸 차태현 주연의 영화 '헬로 고스트'(24일)를 만나볼 수 있다.


부당거래
SBS : 삭막한 현실에 가슴 답답한 당신, 날려라!


꽉막힌 현실 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을 위해 SBS는 사회 풍자적인 작품들을 준비했다. 최고의 기대작은 제32회 청룡영화상 3관왕에 빛나는 '부당거래'(21일).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경찰 검찰 스폰서간의 부당한 거래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냈으며, 황정민 유해진 류승범 등 걸출한 배우들의 박진감 있는 연기력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위에서부터 '글로브', '전우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이밖에 청각장애 야구부의 가슴 뭉클한 투쟁을 그린 '글러브'(23일), 강동원의 코믹 변신을 만나볼 수 있는 한국형 히어로 무비 '전우치', 제29회 청룡영화상에서 4관왕을 휩쓴 한국형 웨스턴 무비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24일)이 준비돼 있다.


MBC : 원 샷 원 킬

MBC는 단 한 편의 영화로 승부수를 띄운다. 22일 밤 12시 40분 방송될 '거북이 달린다'. 하는 일이라곤 지역 발전을 위한 소싸움 대회 준비뿐인 시골마을 예산의 형사 조필성(김윤석). 다섯 살 연상의 마누라 앞에서는 기 한번 못 펴는 한심한 남편이지만, 딸래미의 학교 일일교사 1순위로 꼽힐 정도로 마을에서는 나름 알아주는 형사다.

소싸움 대회를 준비하던 필성은 강력한 우승후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훔쳐 나온 마누라의 쌈짓돈으로 결국 큰 돈을 따게 된다.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어린 놈에게 순식간에 돈을 빼앗기고 마는데, 그 놈은 바로 몇 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가 행방이 묘연해진 탈주범 송기태(정경호)였다. 조필성과 송기태의 숨막히는 추격극이 펼쳐진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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