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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의 감동을 안방에서!'
대한민국 최대의 명절 설이 돌아왔지만 어쩐지 들뜬 분위기가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연휴는 단 3일 밖에 되지않기 때문. 짧은 연휴에 아쉬워할 이들의 마음을 달래줄 대작들이 안방극장 상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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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클래식 코미디'에 집중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24일 오후 11시 10분 KBS1을 통해 방송될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등이 노년의 로맨스를 연기했다. 특히 제32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김수미의 해맑은 소녀 연기가 관전 포인트. 이밖에 KBS1에서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콰이강의 다리' '왕과 나' 등 클래식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전쟁 속에 피어난 사랑을 그린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21일 오후 11시 25분), 전쟁의 비참함을 느끼게 하는 '콰이강의 다리'(22일 밤 12시 50분), 권위주의적인 왕의 순정을 노래한 '왕과 나'(23일 오후 11시 30분) 등 고전 명화들을 고화질로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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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막힌 현실 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을 위해 SBS는 사회 풍자적인 작품들을 준비했다. 최고의 기대작은 제32회 청룡영화상 3관왕에 빛나는 '부당거래'(21일).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경찰 검찰 스폰서간의 부당한 거래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냈으며, 황정민 유해진 류승범 등 걸출한 배우들의 박진감 있는 연기력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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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단 한 편의 영화로 승부수를 띄운다. 22일 밤 12시 40분 방송될 '거북이 달린다'. 하는 일이라곤 지역 발전을 위한 소싸움 대회 준비뿐인 시골마을 예산의 형사 조필성(김윤석). 다섯 살 연상의 마누라 앞에서는 기 한번 못 펴는 한심한 남편이지만, 딸래미의 학교 일일교사 1순위로 꼽힐 정도로 마을에서는 나름 알아주는 형사다.
소싸움 대회를 준비하던 필성은 강력한 우승후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훔쳐 나온 마누라의 쌈짓돈으로 결국 큰 돈을 따게 된다.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어린 놈에게 순식간에 돈을 빼앗기고 마는데, 그 놈은 바로 몇 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가 행방이 묘연해진 탈주범 송기태(정경호)였다. 조필성과 송기태의 숨막히는 추격극이 펼쳐진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